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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독화봉독으로 치료효율 높이고 한의학 위상 제고할 것”
장영실상 수상한 김용수 동서비교한의학회 회장
2016년 11월 16일 () 09:00:58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내년 초 무독화 증명실험 ‘사이언스’지 게재 예정

U.P.H-24 공법으로 한약 조제 변화 가져 올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봉독은 난치성질환 치료 등에 효과가 우수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 순응도가 떨어졌다.

동서비교한의학회(회장 김용수)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약 1년 5개월간 연구한 끝에 무독성 봉독 개발과 멜리틴 유래 신물질인 동비멜리틴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외에도 한의학에 과학적 방법을 접목시킨 것들을 다양하게 인정받아 장영실기념사업회에서 시상하는 장영실 상을 수상했다. 김용수 회장은 “과학 분야에 권위 있는 장영실 재단에서 한의계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했다는 게 한의학적으로도 기쁜 소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양한 연구개발 및 특허등록으로 한의학의 과학화에 앞서겠다는 김용수 회장.

▶무독화 봉독의 개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해부터 연구소 인력과 시설이 확충되면서 한의학을 위해 새로운 연구를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연구원들과 회의 끝에 봉독을 무독화 시켜 치료효율을 높이고 서양의학과 경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자고 해서 시작된 것이다.

 

▶무독화 봉독 관련 출원한 특허가 2가지다.

우선 봉독의 주성분인 멜리틴은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멸균소독을 못한다. 이를 개선한 ‘열 안전성이 우수하고 알러지가 없는 무독화 봉독 펩타이트 제조 방법(제10-165894)’의 내용으로 받았다. 또 하나는 ‘난황을 이용한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는 무독화 봉독 정제물의 제조 방법(제10-1667995)’이다. 외에도 봉독에 대한 원천물질 및 국제특허 등을 준비 중이다.

특허를 이렇게 많이 걸어놓는 이유는 천연물신약 사례처럼 한약을 주재료로 사용하지만 양의사들이 쓰는 경우가 있다. 아피톡신이라는 주사약 또한 봉독으로 만든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위해 한의사들이 쓸 수 있게 보호하기 위한 작업이다.

무독화 연구과정에서 멜리틴 유래 신물질을 개발해 ‘동비멜리틴’이라고 이름을 정했고, 이에 대한 아미노산 sequence(구조)와 무독화증명실험을 내년 초 사이언스지에 발표 예정이다.

또 동서비교한의학회와 동의대한의대 김원일 교수팀과 공동으로 447례에 대해 무독화봉독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후향적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논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U.P.H-24 공법을 도입해 한약조제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는데.

학회의 또 하나의 연구방향이 제형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서 제형변화란 탕제를 환 또는 캡슐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한약이 인체에 들어와 빠른 속도로 흡수해 효과를 내는 것이다. 한의계는 아직 한약을 달여서 먹거나 갈아서 먹는 고전적인 방법에 머물러있다고 생각한다.

이 공법은 균질기를 이용해 고압력으로 분쇄, 균질화 시킨 후 난황(卵黃)을 이용해 약효성분을 리포좀화(약물을 인지질 속에 감싸 세포에 흡수하도록)하는 첨단기술이다.

U.P.H-24 공법으로 약침 한약을 조제하면 흡수력이 빨라지고 약효가 증대되는 동시에 신속한 효과가 나타난다. 또 시술시 나타나는 부작용이 없어지고 경피주입이 가능해져, 혈자리에 약물을 주입하는 패치형태의 약침 개발이 가능하다.

한약 제형의 변화가 가장 어려웠던 이유 중에 하나가 다양한 성분들을 균질화하지 못해(수용성과 지용성 자극성 물질 등) 흡수율이 떨어졌다. 이런 문제를 극복해 복합제제도 약침으로 조제가 가능해지고 혈맥주입도 가능해진다고 본다.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회 설립 슬로건이 ‘객관적 근거를 통해 환자와 소통하는 학회’ 등이 있다. 여기에 맞게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어도 조금씩 연구 성과들이 축적되면서 한의계에 신선한 청풍이 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섬수(蟾酥, 두꺼비독) 무독화 연구를 할 것이다. 이미 기초적인 연구는 시행되고 있다. 또 하나는 보약의 개념을 바꿀 것이다. 단순히 몸을 보하는 것이 아닌 노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끔 할 것이며 깊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국민에게 한의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씩 해소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무독화봉독을 수출하는 것이다. 중국은 중의학을 수출해 수조원의 시장을 창출했다. 무독화봉독으로 유럽, 뉴질랜드, 호주, 미국 등에 원료물질을 수출하면서 한의학에 대한 위상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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