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암 환자 식욕부진에 뜸치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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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암 환자 식욕부진에 뜸치료 효과적”
  • 승인 2016.11.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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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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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승 교수 국제통합암학회서 뜸치료의 효능 발표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전주현·박소정 교수는 5~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에서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에서 효과적인 뜸 치료의 가능성 임상연구’를 발표했다.

초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암 환자들은 치료과정 중 화학 항암치료 및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식욕부진 증상을 겪고, 특히 전이암 환자의 경우 식욕부진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유화승·전주현·박소정 연구팀에 따르면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에 한의학의 뜸치료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소화기계의 환경을 개선시켜주며, 면역력 및 신체 전반적인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 뜸은 복통, 오심, 구토 등에도 널리 쓰이며 침과 비슷하면서도 허증을 동반한 증상에 보법으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삶의 질 개선에 관한 객관적인 임상 연구는 수행된 바 없었다.

유화승·전주현·박소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가짜 뜸 치료군과 진짜 뜸 치료군을 비교 연구해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삶의 질 개선에 뜸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침과 뜸의 경우 대조군의 임상연구에서 가짜 뜸 가짜 침을 진짜와 구별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혈자리가 아닌 곳에 뜨는 방법 또는 열의 전도를 차단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열의 전도 차단을 이용한 가짜 뜸을 이용했다.

전이암 환자들의 면역력 및 피부상태 컨디션을 고려해 간접뜸을 이용했으며,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1일 약 40분간 일주일에 5회씩 2주 총 10회의 치료를 통한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전이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삶의 질 향상에 뜸치료가 효과가 있는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이번 뜸 치료의 경우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치료를 받는 것이 힘들 수 있다는 것, 2주 안에 10회의 치료가 다른 여러 치료 및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는 치료를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점 등이 개선해야 하는 점으로 보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이암 환자에게 있어서 식욕 부진 및 다른 삶의 질의 향상에 뜸이 유효한 치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유화승 교수는 “암 환자에 있어서 침에 관한 연구는 많고, 서양에서도 침에 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뜸에 관한 연구는 적은 편”이라며, “전이암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고 체력적으로 한의학에서 모두 허한 상태에서 몸을 보하는 작용을 하는 뜸의 치료가 효과적이며 이에 관한 객관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뜸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가 앞으로 암 환자의 식욕부진 및 증상 관리를 위한 뜸 치료의 임상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합암학회(SIO)는 2004년 미국 3대 암센터인 엠디앤더슨, 하버드, 메모리얼슬로안 캐터링 등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으며 매 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며 통합암치료 분야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인 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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