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태’는 실존인물 ‘유이태’의 가공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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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태’는 실존인물 ‘유이태’의 가공인물”
  • 승인 2016.11.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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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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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기억하고 싶은 조선의 참 의원 유이태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동의보감의 편찬자 허준의 스승은 ‘유의태’라고 알려져 있다. 드라마 허준에서 제자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준 의인으로 묘사됐는데,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유의태라는 인물이 역사 속 실존인물로 재탄생된 바 있다.

유의태의 고향으로 알려진 산청에서는 그를 산청을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해 산청 한의학박물관에 영정까지 전시했다. 뿐만 아니라 유의태의 가묘, 묘비, 동상, 기념비 등을 제작해 유의태를 ‘산청을 빛낸 인물’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의태는 허구 인물이며 유의태의 모델은 조선후기 실존인물이었던 산청의 명의 ‘유이태’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적이 출간됐다.

저자 유철호는 ‘기억하고 싶은 조선의 참의원 유이태’에서 유의태라는 인물은 50여년 전인 1965년 경희대 한방병원장을 지낸 노정우 박사가 고증없이 채록해 ‘허준 약전’에 기록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직접 노 박사를 만나 이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유의태의 허구성을 밝히며 동시에 비슷한 이름을 가진 조선후기의 명의 유이태(1652~1715)를 소개한다. 숙종 임금의 어의였던 유이태는 홍역전문의서인 ‘마진편’을 저술한 산청의 전설적인 명의로 알려져 있다고 기록했다. 그가 남긴 ‘유고’, ‘효행장’, ‘정영장’, ‘저서’ 등과 당대 문인들의 개인문집 등에 따르면 유이태는 산청의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나 의술을 익힌 다음 남녀노소, 귀천, 친소, 민관, 빈부를 차별 없이 위민·애민정신의 인술로 5도(道)를 실천했다. 저자는 허구의 인물 유의태는 실존인물 유이태를 모델로 현대에 재가공된 인물이라고 강조한다.

저자 유철호는 경제학과 공학을 공부한 후 한의사학 박사를 획득, 현재 IT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실제로 발로 뛰며 유이태와 유의태를 추적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취재와 면담을 통해 저서 ‘조선의 명의 유이태와 허준 스승 유의태는 누구인가?’, ‘설화 속에서 현실로 나온 산청의 신의 유이태’ 등을 집필했다. 아울러 ‘유이태의 생애와 마진편 연구’로 경희대학교에서 한의사학 박사를 획득한 바 있다. (값 2만7500원)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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