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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간산 복용, 치매(인지증) 환자의 행동심리증상·일상생활 개선에 효과적
2016년 11월 01일 () 16:55:17 강형원 mjmedi@mjmedi.com
   

강형원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은 가족 부담 가중

치매는 비가역적으로 진행되는 만성퇴행성 뇌질환으로, 기억력 및 언어기능을 포함한 인지기능 장애와 정서행동장애 및 인격 변화가 동반되어, 지속적인 돌봄과 간호를 필요로 한다(박용순 외, 2002). 특히 치매의 행동심리증상(behavioral &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이하, BPSD)은 가족부담을 가중시키는 가장 원인이 되기도 한다. BPSD에는 망상, 환각, 편집증 등의 정신병적 증상(psychotic symptom)을 비롯하여 우울, 불안, 그리고 공격성, 배회, 부적절한 식사와 성행동, 수면장애 등을 모두 포함한다.

기존 치매 치료에 대한 양방약물의 한계

현재 여러 치매 가이드라인에서는 donepezil, galantamine, rivastigmine 적용과 memantine과의 결합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치매의 증상의 진행속도를 느리게 할 뿐 치매의 원인 자체를 근본적인 치료하지 못하고, 인지기능을 회복시키지 못한다(Zec RF et al, 2008). 또한 구역, 구토, 식욕감소, 장운동의 이상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어 치료 순응도가 저하될 수 밖 에 없다(Tampi RR et al, 2007).

치매의 BPSD에 대한 약물치료에 있어서도 아직까지 국내 식약처에서 승인된 약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국 FDA에서도 치매 행동심리증상의 증상에 대해서 승인된 약물은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초조/공격성, 망상 등의 행동심리증상은 인지기능저하와 못지않게 환자의 기능 및 삶의 질에 영향을 많이 미칠 뿐만 아니라, 간호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으로, 비약물학적 치료로 개선이 어려울 경우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항정신병약물과 항불안제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항정신병약물과 항불안제의 사용에는 내성금단 증상에 의한 장기간사용 어려움 약물 중단시 증상 재발률 높음의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졸음 인지기능 저하와 같은 치매 치료에 반대되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일본 치매관리 진료지침에 억간산(抑肝散) 기재됨

억간산(抑肝散)은 조구등(釣鉤藤), 백출(白朮), 백복령(白茯苓), 당귀(當歸), 천궁(川芎), 시호(柴胡), 감초(甘草)등 7가지 약재로 구성된 처방으로, 설기(薛己)의 ≪보영촬요保嬰撮要≫에 최초로 기록되어 추축(抽搐), 발열교아(發熱咬牙), 구토담연(嘔吐痰涎), 복창소식(腹脹少食), 수와불안(睡臥不安) 등을 치료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이후 억간산은 주로 간증(癎證), 신경증(神經症), 신경쇠약(神經衰弱), 히스테리, 야제(夜啼), 불면증(不眠症) 등의 치료뿐만 아니라 손떨림 및 운동장애가 생기는 진행성 뇌질환으로 알려진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그리고 치매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한의학의 오래된 임상적 경험과 다양한 임상연구에서 억간산이 치매환자의 BPSD를 다루는데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축적되었으며, 최근 억간산의 치매 BPSD에 대한 무작위배정 대조군 임상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행동심리증상에 대해서는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특히 망상, 환각, 초조/공격성도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ADLs 또한 억간산 복용군에서 유의하게 호전되었다(Matsunaga S et al, 2016). 이를 기반으로 일본 신경학회에서는 일본 치매 관리 진료지침 2010년에 억간산이 권고항목에 추가되었다(Okamoto H et al, 2014).

억간산, 억간산가진피반하의 국내 임상연구 절실

한의학적으로 억간산이 청열진경(淸熱鎭痙)의 효능이 있다고 여겨져, 임상에서 갱년기증후, 히스테리, 불면증, 불안, 조증 등의 치료에도 응용되어 왔다. 그러나 국내에서 보고된 임상연구는 이상운동증상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으로, 안검떨림(박민철 등, 2007), 진전증상(임승민 등, 2003), 뚜렛장애(성우용 등, 2003)에 대한 증례보고가 있다. 즉, 국내에서는 치매에 대한 억간산 증례보고를 포함한 임상연구가 보고된 바 없으며, 무작위배정 임상연구 또한 시행된 바가 없어 이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반면 국외 임상연구에서는 억간산이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에 대하여 risperidone, fluzoxamine과 비교한 무작위배정 임상연구 결과 동등한 효과를 보였으며Teranishi M et al, 2013), 억간산은 dopamine D2 receptors에 partial agonist로 작용하는 geissoschizine methyl을 포함하고 있어 도파민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Takeyoshi K, et al, 2016).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에 대하여 플라시보를 대조군으로 무작위배정 임상연구 결과 MMSE 20점이하인 하위군에서 억간산 복용군이 플라시보군에 비하여 초조/공격성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Furukawa K et al, 2015).

또한 최근에는 혈액투석을 받는 신부전을 가진 치매환자의 BPSD에 대하여 억간산을 투여한 전향적 연구에서 유의하게 행동심리증상이 호전되었으며, 혈장 칼륨수치는 정상범위로 나타났다Sumiyoshi H et al., 2013). 또한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억간사의 약물대사 연구 결과 cytochrome P450 (CYP) 1A2, CYP2D6, CYP3A, xanthine oxidase (XO), N-acetyltransferase 2 (NAT2)에 의해 대사되는 약물과 억간산은 약동학적 상호작용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Soraoka H et al, 2016).

억간산가진피반하에 대한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성에서 수면시간이 증가하여, 불면증치료에도 적용 가능성을 보였다(Aiwaza R et al, 2002).

이상에서 억간산 혹은 억간산가진피반하의 치매(인지증) 환자에 대한 임상적 적용에 알아보았다. 이미 국내에서도 시판중인 한약제제로서 임상에서 실제 사용가능한 만큼 임상적으로 활용이 확대되어 치매환자 증상개선과 보호자의 부담경감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소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를 위한 안전성·유효성 정보를 바탕으로 한약제제의 적응증 확대와 보험적용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와 투자가 요구된다.

 

1) Donepezil, galantamine, rivastigmine and memantine for the treatment of Alzheimer's disease [http://www.guideline.gov/content.aspx?id=34279&search=dementia]

2) EFNS-ENS/EAN guideline on concomitant use of cholinesterase inhibitors and memantine in moderate to severe Alzheimer's disease [http://www.guideline.gov/content.aspx?id=49862&search=demen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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