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산업, 기반연구 지원 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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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산업, 기반연구 지원 목말라
  • 승인 2003.03.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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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연구자 참여 유도 약효규명부터 해야
진흥원, 한방 연구개발 수요조사

보건의료 관련 산·학·연 종사자에게 한방산업육성에 있어 정부가 제품화 단계보다는 약효규명분야를 지원하고, 타 분야 연구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연구기획평가단이 지난 5월 27일
부터 6월 15일까지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참여연구개발자, 한의대 교수 및 수련의를 대상으로 한방기술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진흥원이 한방관련 산업의 육성과 발전에 정부의 연구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할 목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은 우선적으로 수행돼야 할 과제 및 지원형태·개선분야, 연구개발 활성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수행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46.7% 응답자가 약효탐색 분야를, 21.9%가 제품화 과정을 뽑았다. 이밖에 기초이론연구(9.5%), 임상연구(8.6%), 표준화 QC(4.8%) 등이 나왔다.

과제수행을 위해 적합한 사업에는 다학제간 연구팀에게 최대 4년동안 연간 3억원 이내로 지원금이 지급되는 중점연구지원사업(33.3%)이 꼽혔다.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은 기간과 목적, 연구자·지원금의 규모에 따라 중점연구지원사업, 제품화연구지원사업, 특정센터지원사업, 기반연구지원사업, 정책연구사업 등으로 분류된다.

한편 한방분야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 문제는 타 분야 연구자 참여촉진(23%), 기초연구 지원 확대(22.0%), 연구의 지속성 확보(16.7%)로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타분야 연구자들은 한방과제에 대해 한의학 전공자들을 위해 배정된 예산이며, 좋은 연구팀을 구성해서 신청해도 탈락되며, 결국 한의대 주관에서 선정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면서 “신청자들의 전공분야를 막론하고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 연구소의 경우 한의학의 영역인 침, 경혈 및 경락, 체질 등을 우선과제로 설정하고, 타 의학분야에서 지원하는 암, 뇌졸중 등이 제외되어야 한의학자들을 중심으로 타분야 전공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설문조사는 e-mail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응답자는 한의사 및 한약사 면허소지자 30여명을 포함한 99명이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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