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통,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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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두통,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다면
  • 승인 2016.10.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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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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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금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일 경우 일상을 좀먹고, 삶의 균형을 무너트리는 대표적인 증상인 두통. 흔하기에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이 강하지만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만큼 그 어느 질환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고질적인 만성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와 극심한 피로, 긴장, 잘못된 자세 습관 등의 이유로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7만 1000명이었던 두통 환자는 2015년 78만 9000명으로 17% 증가했다.

문제는 진통제에만 의존하고 있는 만성두통 환자들이다. 위의 수치는 어디까지나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일뿐이다. 진통제에 의지해 버티고 있는 만성두통 환자까지 더한다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보통 머리가 아프면 자연스럽게 두통약이나 진통제부터 찾지만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두통약에 의존하게 되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되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며 “지속적인 진통제 복용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두통을 한 달에 8회 이상 겪으면 만성두통으로 본다. 따라서 두통이 난치성, 만성으로 가는 것을 막으려면 자신의 두통 주기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조언이다. 또한 잦은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나 구토, 이명, 뒷목통증, 어깨 결림이 동반된다면 이 역시 만성 두통의 경고로 볼 수 있는 만큼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

김 원장에 따르면 MRI나 CT 등 정밀검사에서도 좀처럼 원인을 찾지 못하는 두통의 원인을 머릿속에 뭉친 피인 ‘어혈’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어혈이 혈행을 막아 두통을 유발하는 식이다. 어혈은 스트레스, 위장장애, 간기능이상, 심장기능이상, 교통사고후유증, 일자목, 거북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해 원인 모를 두통을 앓고 있는 만성두통 환자들이 사실은 어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높다.

만성 두통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어혈을 풀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치료법 선택이 필요하다. 뇌청혈 해독을 위한 탕약 등을 사용해 뇌혈류순환을 개선시킬 수 있으며, 뇌압조절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 속의 압력을 낮추고, 전신 경락의 순행을 원활케 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식의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때 처방되는 탕약은 면역력 강화와 함께 위 기능 저하,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월 15회 이상 두통을 경험했음에도 73%가 제대로 된 치료 대신 진통제를 과용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두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바쁜 일상 에 쫓겨 두통 진단과 치료를 미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소홀함 없이 두통을 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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