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개정안 재논의…로컬한의사들과도 공감대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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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개정안 재논의…로컬한의사들과도 공감대 이룰 것
  • 승인 2016.10.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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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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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래포럼, ‘우수한 한의사 인력양성 및 배출을 위한 정책 제안’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몇 차례의 한의사 국시 개정안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시 및 교육변화라는 큰 틀에서는 대다수의 한의사들이 찬성입장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국시 및 교육개정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가고자 논의하는 첫 번째 자리가 마련됐다.

한의학미래포럼(대표 김재효)는 22일 용산역 iTX회의실에서 제53차 한의학미래포럼을 열고 ‘우수한 한의사 인력양성 및 배출을 위한 정책 제안’을 논의했다.

앞서 한의학교육협의체(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대한한방병원협회,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의사국가시험위원회)는 9월 26일~10월 1일까지 전체 한의사를 대상으로 새로운 국시개편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한의사의 87.96%는 교육, 평가, 면허 체계 개선의 필요성에 동의했으며, 국시개선 1, 2안 중 1안을 선택한 한의사는 80.88%로 나타났다.

주제발표에서 강연석 한평원 기획이사에 따르면 우수한 한의사 양성 및 배출을 위해서는 ▲교과과정 ▲시험 및 평가 체계 ▲면허관리 체계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한의학 교육에 대한 요구변화로 ▲사회로부터 요구되는 한의사의 직무가 과거와 달라진 점 ▲한의사 또는 학생들의 인식변화로 과거와 다른 교육체계를 요구한다는 점 ▲근거중심 및 보편적 의료서비스 추구 등으로 한의약 정책이 변화했다는 점 ▲진료 현장에서 유용한 임상 위주의 교육 체계를 요구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렇다면 향후 교육과정 개선방향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강 기획이사는 “▲합의된 한의학 교육표준 마련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의 강화 ▲한의학 교수자의 역량 강화 ▲임상실습 범위 확대 및 강화 ▲임상실습 기관의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초한의학 시험과 단계별 평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임상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임상실습 전 자격요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다. 또 시기별로 학습성과를 점검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과도한 학습 부담을 지우지 않을 수 있으며, 다양한 술기와 태도를 평가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등을 활용한 새로운 학습법 도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각 단계별로 표준교육체계를 수립하고 각 시기별 학습 성취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토론 참석자들 대다수가 임상위주의 단계별 국시에 대해 공감했지만 전체 한의사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어떻게 설득해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강연석 기획이사는 “지난 국시개정안은 홍보가 부족했던 관계로 한의사들 사이에서 오해가 많았던 것 같다”며, “재논의되는 개정안에 대해서는 로컬과 충분히 소통하며 차근차근 알리면서 진행코자 한다”고 밝혔다.

정석희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의사국가시험위원장은 “단계별 시험은 임상의 중요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험으로, 이에 대한 타당성을 갖고 전체 한의사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출제자 입장에서는 일이 많아질 수 있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시험 비용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계별 전환으로 가야 하는 당위성이 꼭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연 동의대한의대 교수는 “역량중심의 교육개편 및 표준화된 교과과정을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기준을 맞춰야 한의사 면허를 줄 수 있는지 등 역량 및 표준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김근우 동국대 한의대 교수도 “일반한의원, 특화한의원, 요양병원, 대학병원 등 근무지에 따라 한의사의 역할이 조금씩 다르다”며, “표준화된 교육보다는 진료 현장에서나 교육에서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배상여 국시원 연구원은 “의대의 경우 실기 시험 도입을 위해 2002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2009년에 시작했다”며, “또 의대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선사례를 참조할 수 있었지만 한의대의 경우 마땅히 대조군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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