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많고 두드러기 잦은 건선 환자, 음식에 주의할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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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많고 두드러기 잦은 건선 환자, 음식에 주의할 필요 있어
  • 승인 2016.10.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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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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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에 호흡기나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꼽히는 건선 피부염 환자들의 경우 건조한 가을에 피부 건조증과 함께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는 등 증상의 급격한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선 피부염은 원형의 붉은 발진과 하얀 인설 증상이 특징인데, 환자에 따라 형태나 중증도, 동반 증상 등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좁쌀 형이나 물방울형처럼 몸의 일부에 미약하게 나타나는 초기 증상의 경우 질환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뒤덮는 홍피성이나 박탈성과 같이 중증건선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몸속에 열이 쌓이면서 면역계의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이 질환은 면역계를 교란시키는 몸속의 과도한 열이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열이 많은 환자는 특히 생활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열이 많은 이 질환 환자의 경우 몸속에 과도하게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즉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에 유의하고 폭음이나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는 것을 피하며 신선한 식재료 위주의 담백한 식단을 유지하는 게 전문적인 치료법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두드러기는 혈관에 투과성이 증가해 발생하는 증상인데,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얗게 부풀어 오르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두드러기는 체내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물질이 과도하게 유입돼 면역계를 교란시킨 결과 나타나는데 자가면역계의 과도한 반응이라는 점에서 두드러기와 이 질환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또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선이 생기기 전에 두드러기가 먼저 생기거나, 증상이 나타난 이후 유독 두드러기가 잦아지는 환자들이 많다”며 “두드러기와 이 질환은 몸속에 원인이 있는 피부질환으로 피부 밖의 증상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면 만성화가 될 수 있어 몸속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두드러기를 동반한 환자들의 경우 피부가 매우 민감한 상태이므로 음식에 한층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환자들 중에서도 농포와 진물을 동반하는 경우 가려움이 극심해 참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심한 농포성 질환의 경우 2차 감염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소독과 청결 유지에 유의하고,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이처럼 환자마다 중증도와 주 증상은 다르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몸속에 쌓인 열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과도하게 축적된 열을 해소하고 면역력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생활관리법도 숙지해야 한다.

양 박사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가급적 피하고, 식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술은 열을 급격하게 올려 가려움을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이 되는 만큼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화학 첨가물이 함유된 즉석 가공식품, 기름진 인스턴트 섭취를 줄이고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를 삶거나 데쳐 먹는 담백한 식단이 좋다. 틈틈이 물을 마시고,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피부 보습에 좋은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도 생활 속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적절한 운동으로 평소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도 좋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승강기 대신 계단 활용을 습관화 하며, 수시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무리가 될 정도의 운동은 피로를 누적시키고 피부의 회복력을 오히려 저하시키게 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강도의 운동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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