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메리의 한의약 이야기’ 등 한의약정책을 쉽게 전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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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메리의 한의약 이야기’ 등 한의약정책을 쉽게 전달하다
  • 승인 2016.10.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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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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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노경숙 한약진흥재단 한의약정책본부 정책개발부 부장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최근 한의약을 소재로 한 웹툰 ‘윌메리의 한의약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한의약이라는 콘텐츠를 남녀노소 모든 층이 접근할 수 있게 한 것은 바로 홍보의 힘, 그리고 잘 기획된 정책개발 덕분이다. 윌메리의 한의약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한의약 소재 웹툰을 비롯해 한의약정책을 개발하고 있는 노경숙 한약진흥재단 한의약정책본부 정책개발부 부장을 만나보았다.

“한의계의 의견 수용해 좋은 정책으로 이끌어 갈 것”

▶한의약정책본부 정책개발부는 어떤일을 하는 곳인가.
한약진흥재단은 현재 4개의 본부로 경북 경산 본원에 경영지원본부와 한의약기술본부가 있고, 전남 장흥에 한약자원본부, 서울에 한의약정책본부가 있다. 바로 한의약정책본부 내 정책개발부가 속해있으며, 주요 업무는 정부 한의약정책 수립과정을 지원하는 일이다.

▶그동안 정책개발부에서 진행한 정책에 대해 소개하자면.
‘윌메리의 한의약이야기’는 유명 웹툰인 ‘윌유메리미’의 에피소드 형식에 한의학적 요소를 가미해 구성했다. 지난달 6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네이버 테마 웹툰에 게재하고 있다. 염좌, 다이어트, 화병, 구안와사 등 한의약 치료가 강점을 보이는 질병들 위주로 한의약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 작가와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 향후 단행본으로 제작해 국내는 물론 다국어로 번역해 해외에도 소개할 예정이다.
사실 한의약은 우수한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음에도 비과학적, 미신 등 부정적 인식이 크다. 게다가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콘텐츠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한의약에 대한 관심을 보다 이끌어내기 위한 마음으로 특히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웹툰을 홍보수단으로 채택한 것이다.
이외에도 ‘한의의료행위 건강보험 급여 확대방안 연구’는 정책본부에서 주관한 첫 번째 정책연구다. 한의분야는 건강보험 전체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4%대이고, 수가항목이 30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 과연 이 건강보험의 수가구조 속에서 한의의 영역을 확장 할 수는 없는지, 국민에게 보장성 확대 측면에서 급여항목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항목은 무엇인지, 그간 논의되었던 한의계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고 다시 대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한의약보건정책포럼은 한의계 정책 현안 및 이슈를 공론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해결책을 모색하여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한 업무다. 첫 번째 포럼을 지난 6월 말‘한의약의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했고, 두 번째 포럼은 오는 19일 ‘한약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계획하고 있다.
한의약세계화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의 최신 보험정책, 교육제도, 중성약의 생산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고, 중의과학원과 교류도 진행 중에 있다. 향후 한의약의 세계화사업에 대해서도 재단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재단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었나.
심사평가원(전신인 의료보험연합회 시절 입사)에서 30년 근무했다. 심사, 평가, 기준, 심사전산개발, EBH 업무를 했었고, 가장 최근 업무가 포괄수가개발업무였다. 포괄수가업무는 차장시절 한 번 부장시절 두 번을 맡아 수가개발업무와 모니터링 업무를 두루 맡았었기에 나름 애정이 많다. 행위별수가제의 대안으로 시행중인 수가제이니만큼 발전시켜 완성된 지불제도로 자리매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의약정책본부 정책개발부장이라는 자리는 우선 안팎으로 소통이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길로 치자면 천안삼거리 정도라고나 할까. 중소도시에서 교통이나 물량이 모여서 다른 중소도시나 대도시로 뻗어나가는 것처럼 현재 정책본부는 정책기획팀과 글로벌기획팀 두 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안으로 두 부서 간 업무의 연계도 중요하지만, 경산의 기술본부와 전남의 자원본부와도 소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한다. 밖으로는 협회, 학회 및 여러 단체들과 교류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고, 정보를 교환해 정책대안을 찾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책개발부의 앞으로의 계획은.
한의약과 관련해 장기적인 정책 로드맵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우선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세부 파트를 나누고 정책기획, 보장성확대, 국제교류확대의 측면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 예정이다. 중장기 로드맵 수립 시  한의임상진료지침사업단에서 개발하고 있는 진료지침과의 정책연계방안도 함께 고민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한의계가 ‘수가구조’나 ‘보험구조’ 등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들었다. ‘한의정책아카데미(가칭)’를 만들어 함께 학습하며 ▲한의진료 표준화 ▲보장성강화 및 한약제제 활성화 등 한의계 발전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그룹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아울러 한약도 이제는 안전성 평가의 면제에서 벗어나 어떤 형태로든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의계도 이 문제에 대해 불가피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따라서 한약의 안전성 평가 방안은 단기와 중장기로 나누어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우선은 제제한약 부터 안전성 평가를 받는 방안을 마련하고 현재 보험 등재되어 있는 68개 단미, 56개 혼합엑스 외에도 보험등재를 늘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첩약의 안전성까지는 긴 호흡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한의약의 해외진출 관련 전략으로 다른 나라와 G2G(Government to Government)협의를 통해 한의약 관련제품과 우수인력의 해외진출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재단이 한의약 정책 및 세계화 사업의 컨트롤타워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 마디.
재단은 정부가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의계의 의견을 받아 정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고자 한다. 논의가 필요한 것은 어떤 의견이라도 좋다. 재단에서 검토하고 논리를 만들어 정부에 건의토록 할 것이다. 재단에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달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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