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 한방침에 적용…일반침보다 우수한 효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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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한방침에 적용…일반침보다 우수한 효능 증명
  • 승인 2016.10.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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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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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양재하 교수팀, DGIST 연구팀과 다공성 한방침 개발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중독제어연구센터 양재하 교수(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연구팀은 DGIST 인수일 교수 연구팀과 함께 나노기술을 한방침에 적용하는 융합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가 배가되는 ‘다공성 한방침(이하 다공성침)’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중독제어연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다공성침은 전기화학적인 나노공법으로 침 표면에 나노~마이크로 사이즈의 미세한 구멍을 만든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시침 시 통감은 최소화하면서 침의 표면적을 기존 한방침보다 20배 정도 넓혀 대침이나 장침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로 쥐를 이용한 전기생리학 시험에서 신문혈 자극에 의한 척수후각신경 신호 전달의 우수성을 보였으며, 특히 알코올과 코카인 중독성 치료에서는 기존의 침보다 효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다공성침의 제작 기술은 이미 주요 국가에 국제특허가 출원된 상태다.

DGIST 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인수일 교수는 “동양의학은 수천년을 우리와 함께한 치료방법이라는 점에서 이미 검증이 된 것”이라며, “서양의학에 비해 과학적인 접근이 아쉬웠는데 이번 연구를 시발점으로 동양의학의 과학적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고 밝혔다.

양재하 교수는 “서양의학에서는 나노과학이 진단에서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지만, 동양의학 분야 특히 침치료 분야에서 나노과학이 활용되는 예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나노과학의 불모지인 동양의학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10월 7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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