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이형성증, 수술보다 HPV 치료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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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이형성증, 수술보다 HPV 치료에 집중해야
  • 승인 2016.10.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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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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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올해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되면서 무료검진과 조기검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인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진단이 많아지고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HPV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자궁경부의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상태로 1단계~3단계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1단계에서는 증상의 추이를 지켜보지만 2~3단계일 경우에는 자궁경부 조직을 원뿔모양으로 절제하는 원추절제술을 많이 시행한다.

HPV 바이러스 감염은 젊은 여성의 30% 정도가 양성반응을 보일 정도로 흔한 여성질환 바이러스 중 하나이지만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대다수의 병원에서는 특별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 치료가 되는 경우가 있어 그렇다지만, 직접 통증과 불편을 겪는 환자 입장에서는 원인도 모를 증상 때문에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수술보다는 HPV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성수 소람한방병원 원장은 “원추절제술은 빠르게 이형성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원인이 되는 HPV가 제거되는 것은 아니며, 질환이 재발돼 반복적으로 수술할 경우 자궁경부가 점점 짧고 얇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은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 가능하다면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최근에는 수술적인 방법 외에 한방치료로 면역력을 강화시켜 이형성증을 완화시키고 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방법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혼이거나 출산 전 여성들은 원추절제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한방 치료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발로 인해 반복적인 원추절제술을 받게 되면 자궁경부의 길이가 짧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조산, 난임, 불임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방치료는 자궁 자체의 건강과 면역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바이러스가 살지 못하는 자궁 환경을 만들어줘 이형성증의 재발이나 암으로 진행되는 위험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자궁경부이형성 세포가 발견되더라도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치료가 끝난 후 임신이나 출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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