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국시 새 시스템 대만 중의학 사례 따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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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국시 새 시스템 대만 중의학 사례 따라가나?
  • 승인 2016.08.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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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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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의사는 1·2단계로 나눠 교육평가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사] 한의학교육협의체에서는 현재 한의사국가시험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국시의 1, 2차 시행의 도입을 논의 중이다. 단계별 평가가 한의학 교육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것인 만큼 생소한데, 한국보다 앞서 전통의학의 단계별 평가를 도입해 시행 중인 대만 중의사제도 및 인도 아유르베다의 사례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대만의 중의학 사례

대만의 중의사 교육 및 양성시스템은 중국의약대학(中國醫藥大學), 장경대학(長庚大學), 의수대학(義守大學), 츠지대학(慈濟大學) 총 4개 대학에서 운영한다. 중의학 교육을 받기 위해 총 360명의 학생들이 이들 4개 대학에 입학한다.

이들 4개 대학은 ▲중의학계(中醫學系, 7년 또는 8년제) ▲학사 후 중의학계(學士後中醫學系, 5년제) 과정을 운영하는데, 중국의약대학은 둘 모두 운영 중이며, 장경대학은 중의학계, 의수대학과 츠지대학은 학사 후 중의학계 과정을 운영한다.<표 참조>

 

<표>대만 의학교육기관 신입생 현황 및 설립연도

학교명

중의학계

(中醫學系)

학사 후 중의학계

(學士後中醫學系)

설립연도

중국의약대학

(中國醫藥大學)

120명

100명

1956년

장경대학

(長庚大學)

50명

_

1988년

의수대학

(義守大學)

_

45명

2000년

츠지대학

(慈濟大學)

_

45명

2012년

합계

170명

190명

 

 

대만에서는 1966년부터 7년제 중의학 교육과정에서 중의학과 서의학을 모두 교육해 두 가지 면허 시험에 모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복수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현재 7년제 중의학 교육과정은 1~2학년에는 전공 기초 과목, 인문의학 과목, 교양 과목을, 3~4학년에서 기초 중의 임상의학과 서의 기초 및 임상 과목을 학습한다. 이같은 과정을 마친 후 중의사 제1단계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다. 이후 5~7학년에는 중의·서의 임상 과목, 서의 견습, 중의 실습을 거쳐 중의사 제2단계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5년제 교육과정은 7년제의 3학년 과정부터 시작하는 것과 유사하다. 1~2학년에는 기초의학 과정(중의기초이론, 의사학, 각가학설, 명노중의지로, 중의방약학, 중의경혈학, 중의진단학, 서의생리·병리·약리)을 마치고 제1단계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다. 3~5학년에는 중의·서의 임상 기초 과정, 서의견습, 중의실습으로 이루어진 임상기초 과정을 수료함으로써 제2단계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게 된다.

2단계 시험까지 합격하면 중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지만, 바로 임상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병원에서 2~4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야만 개원 및 임상교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대만의 중의사 국가시험은 2011년도부터 다단계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중의학 교육과정은 5~7년으로 교육기간이 길어서 기초 과정을 졸업할 때 평가하기에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

제1단계 국가고시의 응시과목은 국문(중국어), 중의기초의학(一), 중의기초의학(二)로 구성돼 있다. 제2단계 국시의 응시과목은 중의임상의학(一), 중의임상의학(二), 중의임상의학(三), 중의임상의학(四)으로 구성되며 임상기초 위주의 평가다. 단 2단계로 이루어진 중의사 국가시험은 지식평가만을 수행하며, 술기에 관한 임상역량은 대학 자체 내에서 평가한다.

2013년부터는 각 단계 시험을 1년에 두 차례(2월, 7월) 볼 수 있게 했다. 1단계 시험은 처음 응시한지 6년 이내에 합격해야 하며, 2단계 시험은 1단계 시험을 합격하고 졸업한 자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대만의 중의사 시험 제도는 2005년 이전까지는 ‘중의사 검정고시(中醫師檢定考試)’를 통해 중의학 교육기관을 졸업하지 않고도 면허 취득이 가능했다. 2005년 이후에는 ‘특종고시중의사고시(特種考試中醫師考試)’를 통해 이들의 면허를 갱신토록 했으며, 2011년 폐지됐다. 2005년 이전 중의학 교육기관을 졸업한 자는 ‘중의검복고시(中醫檢覆考試)’에 응시했고, 현재 중의학 및 의학계열 교육기관을 졸업한 학생은 ‘전문직업 및 기술인원 고등․보통고시(專門職業及技術人員高等暨普通考試)’를 통해 의료인이 배출된다.

 

 

■인도 아유르베다 사례

아유르베다 교육은 ‘The Central Council of Indian Medicine(CCIM)’에서 교육 관련 문제를 감시·관찰한다. Bharati Vidyapeeth대학의 아유르베다 학과를 비롯해 2014년 11월 기준 262곳 대학의 아유르베다 학과가 허가됐다.

현재 아유르베다 대학에서는 ‘Ayurvedacharya(Bachelor of Ayurvedic Medicine and Surgery, BAMS)’라는 학사 학위를 제공한다. 과학 과목으로 12학년을 졸업한 학생이 입학해 5년 반 동안 교육받는다.

아유르베다 교육은 2012년부터 재개정됐다. 그 이전까지 3개의 전문과정과 인턴과정에서 현재 4개의 전문과정과 인턴과정으로 구성됐다. 3번째 전문과정까지는 각각 12개월, 4번째부터는 18개월, 의무 인턴과정 12개월로 구성돼 전체 기간은 5년 6개월이 소요된다.

인턴과정은 대학부속의 아유르베다 병원에서 6개월, 일차의료기관·지역의료기관·농어촌 지역의 병원·지역 지정 병원·시병원 등에서 6개월동안 임상실습을 한다.

인도 아유르베다 교육과정의 평가시스템은 각 전문과정 중 해당 아유르베다 학과에서 정한 기준에 따른 내시험(internal examination)과 각 전문과정의 끝에 대학수준의 외시험(external examination)이 있는데, 내시험은 교과목의 교수에 의해 문제의 출제와 채점이 이루어지고, 외시험은 교과목의 교수와 외부 전문가(주로 임상의)가 짝을 이루어 문제를 출제하고 평가한다.

이러한 평가 중 이론 시험은 20~40%의 단답형 문항과 40~60%의 서술형 문항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문항은 과목 전체를 포함해야 하며, 시험 통과를 위해서는 이론과 실습에서 각 과목당 50%이상을 득점해야한다.

 

정리=신은주 기자

자료제공=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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