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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학 교육 통해 양의사 면허 취득하는 대만 중의학 교육
대만 중의학 교육 및 평가기관 참관기
2016년 08월 05일 () 13:14:26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mjmedi@mjmedi.com
   
◇중국의약대학

대만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중의사 양성 교육기관과 서양의학 교육기관이 분리되어 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중의학 교육기관에서도 서양의학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어 이 과정을 통하여 양의사 면허도 함께 취득할 수 있으며 서양의학 교육기관에서도 그러하다는 점이다. 대만의 중의학 교육기관은 총 네 곳으로, 중국의약대학(中國醫藥大學), 창겅대학(長庚大學), 이쇼대학(義守大學), 츠지대학(慈濟大學). 이 중 중국의학대학과 츠지대학 병원을 방문하였다.

타이중(臺中)시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의약대학은 중의학계(中醫學系, 7년제 또는 8년제)와 학사 후 중의학계(學士後中醫學系, 5년제) 과정을 모두 운영한다. 중의학계 과정에는 7년제와 8년제가 있는데, 8년제는 서의학과 중의학 면허를 모두 취득할 수 있는 복수과정이다.

장헝홍(張恒鴻) 중의과대학 학장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를 중심으로 대만의 중의학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방법과 표준화된 역량 기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만의 중의학 교육 평가는 대만중의의학교육학회(臺灣中醫醫學敎育學會, Taiwan Association for the Education of Chinese Medicine, TAECM)에서 담당하고 있으나 아직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으며 정부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그 외의 의학교육기관은 정부 인정을 받은 의학원평가감사위원회(醫學院評鑑委員會, Taiwan Medical Accreditation Council, TMAC)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중의학 교육 평가인증 및 담당기관 선정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전통적으로 스승을 따라다니면서 견습하는 사도(師徒) 제도를 표준화된 교육에 어떻게 반영시킬 수 있을지 논의 중이며, 현재는 임상실습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을 멘토와 멘티로 연결하여 교육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츠지대학은 화련(華蓮)에 위치하며 타이페이 등에 부설병원이 있다. 이번에 참관한 곳은 타이페이 츠지 병원이다.

츠지대학에서는 학사 후 중의학계(學士後中醫學系) 과정(5년제)만을 운영하고 있다. 츠지대학의 중의학 교육과정은 제1계단(第一階段)과 제2계단(第二階段)으로 이루어져있는 분계단(分階段) 면허시험 체계에 따라 설계되어 있다. 1, 2학년 때 중의기초이론, 의사학, 각가학설 등 기초의학 과정을 마친 후 제1계단 국가고시를 치른다. 이후 3, 4, 5학년 과정에서는 각각 임상의학강의, 서의견습(西醫見習), 중의실습(中醫實習)을 한다. 5년의 과정을 모두 마치면 제2계단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게 되고 최종적으로 중의사 면허를 취득한다. 이후에는 병원에서 2년 또는 4년의 레지던트 과정에 들어간다.

대만의 중의사 면허는 한국과는 다르게 졸업 후 2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야만 개원을 할 수 있으나, 병원의 수요가 졸업생 수에 훨씬 미치지 못해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중의사 국가고시를 주관하고 있는 고선부(考選部)에서는 한국의 한국의 한의사 면허시험과 비교하여 대만의 중의사 면허시험 체계에 대해 조사하였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오갔다.

1. 대만의 중의사 시험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A. 4개 대학에서 중의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중국의학대학, 장경대학, 의수대학, 츠지대학). 현재 국가시험은 지식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술기에 관한 임상역량은 학교에서 평가하고 있다. 교육기관에서 GP와 OSCE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다.

중의사 역량모델에 관해 학계와 정부 유관기관, 산업 관계자들 간의 협의를 이루는 데 난점이 있어 아직 미비하다.

2. 2단계로 이루어진 다단계 평가를 언제부터, 어떻게 운영하게 되었는가.

A. 다단계 평가 방식은 2011년부터 도입되었다. 중의학 교육과정은 5, 7, 8년제로 교육기간이 길기 때문에 기초 과정에서 배운 것을 졸업할 때에 평가하기에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제1계단 시험을 통해 우선 기초의학에서 배운 내용을 마무리하고, 제2계단 시험에서 임상의학에서 필요한 내용을 평가하게 된다.

2013년부터는 각 단계의 시험을 1년에 2차례 볼 수 있게 하였다(2월과 7월). 2월 시험은 7월 시험에 비해 합격률이 조금씩 낮다. 7월 시험은 2월에 불합격하고 두 번째로 응시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1차 시험은 처음 응시한 지 6년 이내에 합격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3. CBT(Computer-based testing)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A. 의학계열 시험을 제외한 분야에서는 이미 대부분 CBT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의학계열의 시험 내용은 컴퓨터로 평가하기가 어려웠으며, 특히 중의기초의학 시험에서는 작문 같은 과목이 있는데 이것은 컴퓨터 기반으로 응시하기가 어렵다.

4. 의학윤리, 감염관리 등 예방의학이 시험과목에 들어가 있는가.

A. 제1계단 시험인 중의기초의학 시험에서 중의기초이론 부분이 윤리와 예방의학 등을 다룬다.

5. 외국인 및 외국 학교 졸업자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하는가.

A. 전문직업과 기술인원 고등고시 중 의사·치과의사·중의사·약사 국가고시에 관한 규칙 제13조는 기본적으로 외국인의 시험 응시를 허가하고 있다.

대만의 중의학 교육기관을 졸업하거나 대만의 교육과정과 같은 과정을 이수했다고 평가되는 경우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만의 교육과정에 준하는 기준이 국외에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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