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에 한약·뜸·추나 등 한방치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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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에 한약·뜸·추나 등 한방치료 효과적
  • 승인 2016.07.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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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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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한방소아과 찾은 뇌성마비 환자 10배 증가


소아 침 치료 안전성 입증, 한약·뜸·추나 치료 도움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발달장애 증상을 완화하는데 침 치료가 효과적임이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최근 뇌성마비로 인해 한방소아과를 찾은 환자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규태 교수가 발달장애 소아환자에게 침치료를 하고 있다.

장규태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팀은 28일 “최근 4년간(2012년~2015년) 진료실을 찾은 소아환자 총 4677명을 조사한 결과, 뇌성마비 등 발달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2년 4명에서 2015년에는 70명으로 4년간 10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3년 국민건강보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5년에서 2011년 기간 동안 0세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에 의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7년간 136.5% 증가하고, 연평균 13.2%씩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라는 것이 장규태 교수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발달장애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조산아, 미숙아의 생존율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며,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증가하면서 치료방법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고 더불어 한의치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2015년 소아과학 기초연구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Pediatric research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소아의 ▲뇌성마비 ▲야뇨증 ▲틱장애 ▲약시 ▲통증에 침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소아에게 재활치료, 약물치료를 시행했고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 그룹에만 침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ADL(activities of daily living, 일상생활활동) 점수가 침치료를 받은 그룹은 50.7점에서 73.4점으로 상승했고, 침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그룹은 49.3점에서 65.7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침치료를 병행한 그룹의 ADL 점수 향상이 훨씬 높았고, 증상도 더 많이 개선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실제로 발달장애로 내원한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침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장 교수는 “침 치료는 여러 경혈점을 자극해 인체 에너지의 불균형을 교정하고 내부의 항상성 회복을 돕고 있다”면서, “기혈을 보하고 선천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전반적인 발달을 돕는 한약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뜸 치료, 추나요법 및 마사지로 경혈 경락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한약, 침, 뜸과 같은 한의치료를 진행하면 식사, 수면, 배변 등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더불어 체력이 향상되면서 기존에 진행하는 재활 치료가 더욱 효율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또, 이 같은 침치료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우려를 제기하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도 기우라고 일축했다.

장 교수는 “2011년 소아과학계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Pediatrics에 게재된 소아 침 치료의 안전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소아 침 치료의 부작용은 전체의 11.8%에 불과했다”면서, “총 279건 중 253건이 울음, 통증, 출혈, 멍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며, 심각한 부작용은 주로 무면허시술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숙련된 한의사에 의해 침 치료가 행해진다면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장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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