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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영화 읽기 | 곡성
2016년 07월 22일 () 09:23:18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감독 : 나홍진
출연 :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김환희, 천우희

2016년도 상반기 한국영화계를 되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설연휴에 개봉해서 9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반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이 췄던 ‘붐바스틱’ 댄스와 노래, 그리고 화창한 5월에 때 이른 공포영화였지만 6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곡성>에서 귀신들린 딸이 한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이다.

또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극화한 <귀향> 역시 큰 울림을 남기며 비록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내용과 장르 등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영화가 큰 성공을 하게 되어 하반기에도 한국영화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중 <곡성>의 경우 극장 상영이 거의 끝난 시점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면서 장마와 폭염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날씨에 지친 관객들에게 오싹한 시원함을 전해주고 있다.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김환희)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는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들이게 된다.

<추격자>, <황해>를 연출했던 나홍진 감독의 작품이기에 색다른 공포영화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영화를 본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예상대로 <곡성>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매우 독특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영화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로 인해 영화를 편하게 볼 수만은 없어서 아쉬운 부분도 많았을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친구 중에는 자신이 영화를 볼 줄 모르는 것이라며 자조 섞인 말을 남기기도 할 정도로 관객들에게 그리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특히 결말부분은 <인셉션> 이후로 가장 많은 해석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을 정도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라남도의 지역 이름과 같아서 화제를 낳기도 했던 <곡성>은 공포를 야기시키는 존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이를 해결하기 무속과 카톨릭 등의 종교를 활용하면서 매우 현실적인 상황 속에 놓인 인간의 두려움을 제대로 표현했다.

또한 출연 분량이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큰 존재감을 보여준 황정민은 진정한 배우가 무엇인지 입증하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늘 조연만 하다가 첫 주연을 맡은 곽도원이 자신의 딸을 위해 몸 사리지 않는 부성애의 연기 등이 어울리면서 <곡성>이라는 영화를 빛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화 속에서 귀신 들린 역할을 제대로 해낸 김환희의 연기는 2016년 상반기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호연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처럼 <곡성>은 잔인한 장면들과 난해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기로 했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색다른 한국형 공포 영화를 만나는 또 다른 재미들을 전해주고 있다.

분명 이 영화는 한 번만 봐서는 이해가 안 될 수 있기에 여러 번 감상하면서 남의 해석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해석해 나가면서 이 여름의 더위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뭣이 중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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