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검사가 서양의학적 원리라는 주장은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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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검사가 서양의학적 원리라는 주장은 억지”
  • 승인 2016.07.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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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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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의약의 치매치료 효과 국내외 학술논문서 이미 검증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서울시 치매·우울증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놓고 양방의료계가 반대의견을 피력하자 한의계는 “한의학이라면 반대부터 하고보는 직역이기주의”라고 잘라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치매치료 관련 한의학 효능은 이미 국내외 유수의 학술논문 등을 통해 검증됐고, 일본신경학회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돼 있는 등 의료 선진국에서도 한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양방의료계는 국민 건강 따위는 무시한 채 그저 한의학이라고 하면 반대하는 직역이기주의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앞서 서울시는 치매와 우울증 검사를 통해 인지기능저하 및 우울감이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1:1 생활행태 개선교육과 침치료 및 한약제제 투여 등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양방의료계는 즉각 성명을 냈다. MMSE(Mini-Mental Status Examination: 간이정신상태 검사) 등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위해서는 신경해부학, 신경병리학 등 현대의학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전문적 지식이 없는 한의사가 신경심리검사 결과를 활용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의협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치매 관련 교육을 충분히 진행하고 있다”며, “치매관리법 제2조 2항에 따라 치매환자를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법적지위를 보장받고 있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한의사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 등급 진단 시 MMSE 등을 통해 소견서를 발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매검사가 서양의학적 원리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림이나 문장을 활용한 인지능력 검사 방식으로 이뤄지는 치매검사방법이 서양의학적이라는 주장은 억지”라고 비판했다.

MMSE의 질문항목 중 하나인 ‘간장공장 공장장 한번 따라하기’나 ‘여기가 몇 층입니까’ 등이 서양의학적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또 “이미 국내에서 보건소 공공사업을 통해 한의치매치료의 효과를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학술논문 및 연구결과를 통해 검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2010년 12월 동의신경정신과 학회지에 게재된 ‘치매의 한약물 치료에 대한 체계적 임상논문 고찰’, 대한한의학회지 제34권 제3호에 게재된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조등산, 당귀작약산 등 처방’ 등에서 한의약의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외국 사례에서도 일본신경학회에서 2010년에 발표한 치매 치료 가이드라인에는 치매에 대한 대표적인 처방인 ‘억간산’과 ‘조등산’을 추천하고, 혈관성 치매 증상에 있어서 각종 한약제제 처방도 도움이 됨을 소개했다.

중국 청두중의약대학에서는 252명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양약)치료군, 전침치료군, 변증침치료군 등 3군으로 나누어 8주간 치료를 실시한 결과, MMSE 평가에서 전침치료군과 변증침치료군이 약물치료군보다 나은 효과를 기록했다.

한의협은 “양방의료계는 자신들의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근거 없는 비난과 반대만을 일삼고 있다”며 “한의계는 국민들에게 최대한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난임, 치매 등 여러 사업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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