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담배 점유율 세계 9위…구체적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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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담배 점유율 세계 9위…구체적 대책 마련 시급
  • 승인 2016.07.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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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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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금연지원센터, 가향담배 규제 사례 집중 분석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정기혜) 국가금연지원센터는 6월 금연이슈리포트를 통해 가향담배(Flavored Tobacco)에 대한 업계의 전략과 국외 규제사례를 집중 분석했다.

국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가향담배의 일종인 캡슐담배의 우리나라 시장점유율(6.1%)이 2014년 기준으로 전 세계 9위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담배도 다름 아닌 캡슐담배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구체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센터 관계자는 “담배업계는 비흡연자, 특히 아동 및 청소년을 신규 흡연자로 만들기 위하여 다각적인 기술을 총동원하여 담배제품에 가향을 하고 있다”며, “일반 궐련(cigarette)만 해도 담뱃잎 원료(tobacco)는 물론 캡슐담배와 같이 필터(filter) 내부, 담배를 둘러싼 궐련지(cigarette paper)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가향을 한다”고 말했다.

그 외 유연담배와 무연담배(smokeless tobacco), 전자담배 등 각종 담배제품에도 무수한 가향물질을 첨가해 아동과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금연이슈리포트를 보면 일찍이 일부 국가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가향담배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내 담배소비 행태를 고려하여 부분적 또는 포괄적 가향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9년부터 멘톨을 제외한 가향 궐련의 제조와 마케팅 및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최근 조사 결과 현재 무연담배 사용 청소년의 81%가 가향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해 궐련 외 담배제품의 가향이 문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캐나다는 2010년부터 궐련, 소형 엽궐련(little cigar; 중량 1.4g 이하 혹은 궐련 필터가 있는 엽궐련) 등 청소년 사용 비중이 높은 담배제품에 대한 가향을 금지했으며, 법망을 피해 의도적으로 중량을 늘려 가향담배를 제조·판매하는 업계와 청소년의 멘톨담배 사용 비중이 높은 점에 대응하여 추가적으로 규제범위를 확대·강화하고 있다.

브라질과 에티오피아는 모든 담배제품에 대해 멘톨을 포함한 대부분의 가향물질을 금지하는 포괄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2018년부터 가향담배 규제를 계획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가향담배 시장 및 소비구조를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해 흡연으로 유도할 수 있는 전자담배가 최근 가향제품을 필두로 광고·판촉 되며 새로운 가향담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가금연지원센터에서 2015년 실시한 온라인 담배광고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가향물질 함유 표기 광고 178건 중 75%(134건)가 전자담배와 관련된 광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연이슈리포트 7월호에서는 담배에 부과되는 목적세의 개념과 국외 목적세 정책 사례 및 국내 건강증진기금 활용에 다룰 예정이다. 금연이슈리포트 지난 호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홈페이지(www.khealth.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정기구독은 이메일(tcir@khealth.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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