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약 '온백원' 대장암 세포 전이 억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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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약 '온백원' 대장암 세포 전이 억제 입증
  • 승인 2016.06.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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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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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우 교수, 세포실험 통해 암 증식과 관련된 CXCR4 수용체 억제 밝혀
◇세포실험을 통해 온백원이 대장암 세포의 전이를 억제한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 표지.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전통 한약처방인 '온백원'이 대장암 세포의 전이를 억제시킨다는 것이 세포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윤성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암센터(한방내과) 교수팀은 온백원을 대장암 세포에 농도별로 배양시킨 결과, 암의 증식과 연관된 CXCR4 수용체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온백원을 대장암 세포(HCT116 cells, 1x106)에 농도별(0, 0.2, 0.4, 0.8mg/ml)로 처리하거나, 온백원(0.8mg/ml)을 24시간 배양했을 때, 화학주성물질(케모카인) 중 하나인 CXCR4가 농도 의존적(그림A), 시간 의존적(그림B)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CXCR4의 수용체가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되면 암의 증식과 전이를 촉진시키는데, CXCR4의 활성을 억제시키는 것은 바로 타 장기로의 암세포 전이를 억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번 실험을 통해 암의 증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NF-kB라는 전사인자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 교수는 “지난 30년 동안 개발된 항암제의 70%가 천연물에서 기원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한약 처방은 항암신약의 블루오션”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대장암의 전이를 억제시키는 신약개발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통합 암치료(Journal of Integrative Cancer Therapies)’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온백원(溫白元)은 대장(白)을 따뜻하게(溫) 한다는 뜻을 가진 전통 한약처방으로 1078년 중국 송나라 때 편찬된 태평혜민화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에 처음 소개됐다. 현재에도 복강 내의 적취(積聚, 덩어리)를 없애고 각종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설시키기 위해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온백원은 천오포(川烏炮) 100g, 오수유(吳茱萸)·길경(桔梗)·석창포(石菖蒲)·자완(紫菀)·황련(黃連)·건강포(乾薑炮)·육계(肉桂)·천초초(川椒炒)·파두상(巴豆霜)·적복령(赤茯苓)·조각구(早角灸)·후박(厚朴)·인삼 각 20g씩을 가루 내어 졸인 꿀로 0.3g 되게 만든 알약이다. 한번에 3~7알씩 생강 달인 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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