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의 관심과 지원 필요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저소득층 여성청소년들의 ‘깔창 생리대’ 문제가 알려지면서, 여성청소년들의 생식기 건강도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승희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005∼2015년 건강보험 10대 청소년 여성생식기 질환 보험료 분위별 진료 현황’에 따르면 염증성 생식기 질환자 중 소득하위 10%의 비율이 상위 10% 수치의 약 1.6배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염증성 생식기 질환은 난관염 및 난소염, 자궁·자궁경부·골반 염증성 질환, 질 및 외음부의 기타 염증, 외음질의 궤양 및 염증 등으로, 생식기를 통해 침입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질병이다.
김 의원은 “11년간 하위 40% 계층의 진료인원 수는 20만4700여명에 달한다”며 “진료비 부담이나 수치심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걸 고려하면 실제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의원은 또 “‘깔창 생리대’ 문제가 생식기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특정할 순 없지만 청소년의 생식기 건강이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복지부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사업에 생리대를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