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성조숙증, 일찍 알면 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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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방] 성조숙증, 일찍 알면 답이 보인다
  • 승인 2016.06.1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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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기자

김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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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무섭게 빨리 자란다. 초등학생 때 이미 부모의 키를 훌쩍 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또래보다 키가 크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초등학교 때는 성장이 빨리 진행되다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장이 멈춰 버리는 성조숙증인 아이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

영양이 부족해 잘만 먹이면 쑥쑥 자라던 과거와 달리 오히려 요즘은 과한 영양 상태로 인해 성조숙증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방송에서 보도되는 내용 등을 볼 때 ‘혹시 우리 아이가 성조숙증이 아닐까?’하고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별다른 병적 증세가 없어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은 사실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선 간단한 자가 진단법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 성조숙증의 문제는 없는지 간단하게 확인해 보자. 하지만 이것은 성조숙증 검사를 위한 약식 자가 진단법이니 맹신하지 말고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진단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키 크는 정도가 빨라도, 느려도 체크!

가장 먼저 할 일은 우리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키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은 아이의 키를 정확하게 측정해 기록해 놓도록 한다.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의 박기원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들은 만 3세부터 사춘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는 성장속도가 일정한 편인데 보통 1년에 5~6cm 정도 자라는 것이 정상이다.

매년 또래보다 1cm씩만 작게 자라도 결국 성인이 돼서는 평균키보다 작을 수밖에 없으므로 또래 친구들보다 10cm 이상 작거나 1년 동안 5cm 미만으로 자랐다면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 임상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 성장예측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기간은 제한적이라 이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노력해도 키를 제대로 자라게 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반면 또래보다 키가 너무 빠르게 자라는 아이, 성조숙증상이 보이는 아이들도 체크가 필요하다. 엄마들은 잘 자라고 있어 전혀 걱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의외로 뼈나이가 많아 성장판이 빨리 닫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성조숙증의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 되는 셈이다.

성조숙증 위험 자가진단표

1. 외모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조숙해 보인다. (Yes, No)

2. 부모나 친척 중 키가 일찍 크고 일찍 멈추는 식의 성장 과정을 빨리 경험한 케이스가 있다. (Yes, No)

3. 성격이 급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Yes, No)

4. 출생 이후 치아가 나거나 걷고 말하는 등 성장 발육이 남보다 빨랐다. (Yes, No)

5.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고 몸에 지방이 많다. (Yes, No)

6. 어른들 일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 (Yes, No)

7. 열이 많은 열성 체질이다. (Yes, No)

0~1개 : 성조숙증의 위험이 크지 않으니 안심해도 괜찮음.

2~3개 : 성조숙증의 가능성이 있으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고 이후 위험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함.

4개 이상 : 성조숙증의 가능성이 크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야 함.

눈으로 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가 진단법을 진행할 때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장상태를 눈으로만 보아 테스트할 수 있는 성향이 크고 이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일정 나이 이상이면 부모와 신체적 거리를 두려 하므로 아이의 변화를 쉽게 눈치 채기 어려우며 엄마와 함께 목욕탕을 다니는 여학생이라 하더라도 체격이 좋은 요즘 아이들은 가슴 몽우리가 생긴 건지, 젖살인지 엄마가 구분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뼈의 상태는 겉으로 보아서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성장 예측 검사를 통해 성장판 상태와 뼈 나이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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