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방] 햇빛 아래 뛰놀기는 아이 건선에 좋은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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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방] 햇빛 아래 뛰놀기는 아이 건선에 좋은 치료제
  • 승인 2016.06.1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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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기자

김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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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은 어른에게도 고역이지만 면역력이 약하고 여린 아이들에게는 한층 더 고통스럽다. 더욱이 가려움증까지 있을 경우 아이들의 고생은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 정도이다. 여기에 몸의 붉은 반점과 각질 등 친구들과 다른 피부 상태에서 오는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 이상의 심각한 문제가 된다.

안타깝게도 최근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아오는 소아 청소년 환자가 늘고 있다. 본원에서 치료한 건선 환자 1700여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피부 건선 현황을 연구한 결과, 전체 건선 환자의 7% 이상이 소아 청소년 환자로 집계됐는데, 최근 그 비중이 더 늘고 있다. 보다 큰 문제는 이들 어린이 환자의 건선 유병기간과 치료기간이 점점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소아 청소년 건선이 이처럼 만성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에도, 건선 치료 예후 면에서도 좋지 않다. 피부에 건선이 생기면 소아 청소년의 경우 마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외부활동에서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 건선의 증상인 붉은 반점과 비늘 같은 하얀 각질로 인해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아 청소년 건선의 경우 초기 증상일 때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방법이다.

만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피부 건선은 전문적인 치료법만큼이나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건선치료를 위해 특이하거나 극단적인 생활 관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건강한 식생활과 건강한 수면,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같은 아주 기본적인 생활관리가 필요할 뿐이다.

그 중 하나가 햇빛을 보는 것이다. 아이의 피부 건선 치료에도 성장에도 햇빛은 많은 도움이 된다. 적당한 일광욕은 비타민 D의 합성을 도와 신체 면역력을 높여주고 우울감을 해소해 좋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될 뿐 아니라 건선 증상 역시 완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햇빛 아래 뛰어 노는 것은 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뿐 아니라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에도 스트레스로 인한 건선 발병이나 악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야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단, 아이에게 햇빛 알러지가 있거나 피부가 유독 건조한 경우, 그리고 건선 증상이 매우 심한 상태라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미세먼지가 많거나 지나치게 햇빛이 강할 때, 기온이 너무 높을 때는 외부활동을 피해야 한다. 신나게 뛰어 논 뒤에는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먼지를 고 탈수를 방지할 수 있도록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제철에 나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는 건선 치료에 좋은 음식이므로 간식이나 반찬으로 자주 먹게 하는 것이 좋다. 과자나 아이스크림, 초콜릿, 찬 음료수 등 군것질거리나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튀김 같은 기름진 음식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아직 어려 스스로 건선을 치료할 수도, 생활을 관리할 수도 없는 아이들의 경우 보호자의 관심이 필수적이다. 아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을 먼저 실천하고,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건선 증상이 악화된다면 전문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양지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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