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면 심해지는 틱장애는 이렇게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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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면 심해지는 틱장애는 이렇게 치료해야
  • 승인 2016.05.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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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기자

김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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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는 학기 초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날이 더워지는 여름에 더욱 심해지는 틱이 있다. 흥분성 틱이다. 학기초에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로 뇌의 신경계가 경직되어 나타나는 긴장성 틱이 주류다.

이에 비해 더워지면 심해지는 흥분성 틱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서 심해진다. 더워지면 인체의 열이 위로 올라가 머리에 쏠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름 틱은 겨울이나 봄 틱과는 치료법이 좀 달라야 한다고 한다.

여름에 심해지는 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미지근한 물로 자주 샤워를 해 주어야 하고 찬음식을 가급적 삼가야 한다. 겨울과 봄 틱은 등산을 하는 것이 좋지만 여름에는 수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틱장애만 20년 째 연구해 오고 있는 전문 치료기관이 있다. 대구의 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다. 석인수박사와 그의 아내인 푸른나무한의원장(지윤채)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부부가 소아정신과 영역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아들이 발달장애1급(자폐) 판정을 받게 되면서 부터다. 부부는 아들의 자폐장애를 치료하고자 특수교육과 한의학 그리고 뇌과학연구에 몰두했다. 부모의 노력덕분에 아들은 자폐증을 극복하고 서울 가톨릭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발달장애와 자폐증을 연구하던 부부가 틱장애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자폐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청지각치료프로그램이 틱장애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다.

틱장애는 자폐장애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두려움이다. 두려움 때문에 신경계가 긴장된다는 공통분모를 갖는다고 한다. 흔히 공포영화를 보면 눈을 가리거나 귀를 가리게 되는데 이는 시각이나 청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차단하고자 하는 본능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틱장애, 발달장애아동 치료를 위해서는 자연의 소리와 같은 심신이완에 필요한 청지각치료가 도움이 된다.

틱장애는 발달장애보다는 치료예후가 훨씬 좋다. 무엇보다 틱장애는 심리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약물과 침과 같은 양한방치료에만 의지하기 보다 심리상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석박사와 지원장은 심리치료와 한의학적치료라는 두 영역을 따로 또 같이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부부가 함께 연구하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생겼다.

석박사는 최근 ‘아이맘터치테라피’라고 하는 새로운 틱장애 심리치료법을 개발하였다. 이 치료기법의 핵심은 아이의 마음을 말 그대로 터치해 주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해소해 주고 부모가 자신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

흔히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기 자녀를 칭찬하고 인정하는 것에 인색하다. 자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조차 쑥스러워한다. 아이맘터치테라피는 부모의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두고 있는 자녀에 대한 사랑을 끄집어내어 고백케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모-자녀 사이의 갈등문제를 풀어주고 상호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두 부부전문가는 틱장애치료에 결정적 요인은 바로 부모상담에 있다고 한다. 아동을 치료해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를 보면서 부부는 부모상담 나아가 부모치료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지금은 부모를 대상으로 틱장애 아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가정내 치료법을 전수해 주고 있다. 결국에는 부모가 변하고 바뀌어야 아이가 치료가 되고 재발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석인수 소장은 “국내 각 지역은 물론 해외교포까지 온라인문의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며, “대구점의 경우 경남, 부산 등지에서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도 있고 신도림 서울점에서는 수도권 전역에서 상담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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