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도 막지 못했다! 2015년 외국인환자 30만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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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도 막지 못했다! 2015년 외국인환자 30만명 유치
  • 승인 2016.05.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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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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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수입 6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 환자수 11% 증가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지난해 메르스 사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30만명에 달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6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2014년 26.7만명에서 2015년 29.7만명으로 11% 증가했고, 누적 외국인환자 수도 120만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15년 외국인환자에 따른 진료수입은 총 6694억으로 전년대비 20.2% 증가했다. 2009년 이후 총 2조원을 누적 달성했다.

복지부는 메르스 발생, 유가 및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전반적인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 축소가 우려됐으나, 30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유치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환자 출신 지역 다변화, 고액 환자 증가 등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의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환자의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고, 이어 미국, 러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해온 중국은 지난해 환자수가 전년 대비 24.6% 증가해 10만명에 달했다. 한류문화의 영향이 큰 카자흐스탄은 2014년 8000명에서 2015년 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6.5% 증가했으며, 베트남이 3700명에서 5300명으로 42.6% 증가했다.

중동, 중앙아시아 등 한국의료 세계화를 위해 정부간 협력(G2G)을 강화하고 있는 전략국가의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간 환자송출 협약의 성과로 2015년 아랍에미리트(UAE) 환자가 2900명으로 지난해 2600명 대비 11.9% 증가했다. 우즈베키스탄 환자는 2600명으로 2014년 대비 38.3% 증가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진료비의 경우 2015년 총 6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으며, 2009년부터 누적 2조2000억원의 진료수입을 창출했다.

1인당 평균진료비는 225만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으며, 1억원 이상 고액환자도 271명으로 전년 대비 29.0% 증가했다.

국적별는 중국인 환자 진료비가 가장 많은 2171억원으로 나타났고, 러시아 792억원, 미국 745억원, 카자흐스탄 580억원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정부간 환자 송출 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가 150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카자흐스탄 461만원, 러시아 380만원 순이다.

진료과목 면에서는, 내과가 약 8만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1.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와 건강검진이 각각 4만명(11.1%), 약 3만명(9.3%)으로 뒤를 따랐다.

국적별로 중국인 환자의 24%가 성형외과를, 러시아 환자의 28%, 미국 환자의 23%, UAE 환자의 23%가 내과를, 일본 환자의 28%가 피부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환자를 많이 유치한 지역으로는 서울이 55.8%(17만명), 경기도가 19.1%(6만명), 인천이 5.4%(2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나, 전남(59%), 전북(52%), 광주(48%)등 일부 지역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운영,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통역·음식·관광 등 비의료서비스를 양성화해 개선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진료수입 뿐 아니라 가족 동반 등으로 인한 관광 수익, 그로 인한 일자리 창출까지 고려할 때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이라면서, “관계 부처와 협력해 한국 의료 우수성 홍보를 통한 인지도 제고, 통역·음식·숙박·교통 등 비의료서비스 시장 활성화 지원, 환자가족 등 연계 관광 개발 등을 통해 2020년에는 1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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