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로약침, 연골보호 효과 과학적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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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로약침, 연골보호 효과 과학적 규명
  • 승인 2016.05.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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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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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서울대와 공동으로 약침 효과 입증


신바로약침 투여 쥐, 염증 유발 물질 감소·연골과 뼈 손상 보호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신바로약침’의 척추 및 관절 내 주입을 통한 연골보호 효과가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보완대체의학 분야 SCI(과학기술논문색인)급 국제 학술저널 ‘차이니즈 메디신(Impact Factor=1.490)’ 5월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소장 하인혁)과 서울대학교 천연물연구소 김원경, 이상국 연구팀은 쥐에게 ‘모노소듐요오도아세테이트(Monoiodoacetate, MIA)1)’를 인위적으로 투여해 골관절염을 유발시킨 뒤, 위약(식염수)을 투여한 쥐 그룹과 관절 내 신바로약침을 투여한 쥐 그룹 등을 나눠 이를 비교·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표1] MIA를 투여한 뒤 쥐를 각 8개 그룹으로 나눈 후 소주골의 부피를 측정한 정도. 관절 내 신바로 약침 투여 쥐(IAS 20) 그룹의 경우 위약투여(v) 쥐 그룹보다 소주골이 40% 이상 보호됐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실험 쥐 그룹을 각각 ▲정상 쥐 ▲염증유발인자 투여 후(MIA) 위약 투여 ▲관절 내 신바로 투여(2, 10, 20mg) ▲신바로 경구투여(20, 200mg) ▲디클로페낙2) 경구투여(5mg) 등 각각 8개 그룹으로 나눠 3주간 매일 1회씩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20mg)쥐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쥐 그룹에 비해 뼈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소주골의 부피가 40%나 더 보호됐다. 이는 관절염 치료제를 경구 투여한 쥐 그룹(청파전, 디클로페낙)보다도 소주골 부피에 있어 더욱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H&E염색(H&E staining)3)과 ‘SOFG염색(SOFG staing)4)을 통해 대퇴골두와 경골 고평부의 관절연골 표면 손상 여부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쥐 그룹에서 나타났던 찰과상, 뼈 용해, 붓기 슬관절 탈구에서의 정상 회복을 보였다.

[표2] H&E염색과 SOFG염색에 따라 연골의 상태를 측정한 정도. 위약투여(vehicle) 그룹의 경우 연골 표면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찰과상이 관찰되지만 관절 내 신바로 약침 투여(IAS 20mg) 쥐 그룹은 정상 쥐(control)그룹처럼 연골 표면이 회복됨을 알 수 있다.

또한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관절 내 염증을 유발시키는 물질인 ‘PGE2’와 ‘항콜라겐II 항체’ 생성이 다른 대조군 보다 더욱 억제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쥐 그룹의 혈청보다 ‘프로스타글란딘E2 (PGE2)5)의 레벨값은 60.59%나 억제됐다. ‘항콜라겐II 항체6) 유발 수치 감소폭 역시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위약 투여 쥐 그룹보다 항체 억제 수치가 유의하게 억제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표3] 염증유발 물질인 PGE2와 항콜라겐II 항체의 생성 정도. 관절 내 신바로 약침 투여(IAS 20)쥐 그룹의 경우 PGE2와 항콜라겐II 항체 생성에 있어 정상 쥐(C)그룹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인혁 소장은 “임상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약침의 연골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한약치료의 신뢰도를 높인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로 항염증, 연골 및 뼈 보호까지 입증해 향후 신바로약침을 이용한 디스크나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 치료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신바로약침은 ‘방풍’, ‘우슬’, ‘오가피’, ‘구척’, ‘대두황권’, ‘두충’ 등 여섯 가지 한약재를 혼합해 만든 추출물로 복용이 아닌 환부의 경혈점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이다.

이 추출물은 ‘신바로메틴’이라는 신물질로 구성됐다. 2003년에는 골관절질환 치료 및 신경재생에 효과가 있는 핵심성분임이 입증돼 미국과 한국에서 물질특허를 획득했다. 2011년에는 국내 한 제약사와 함께 ‘신바로캡슐’이라는 천연물신약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에 2012년 ‘신바로약침’ 경구약인 ‘청파전(GCSB-5)’의 항염증·연골보호 효과 및 기전을 규명한 데 이어 약침 주입을 통한 항염증 및 연골보호 효과까지 입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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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모노소듐요오도아세테이트(Monoiodoacetate) : 골관절염 유발인자

주2) 디클로페낙(Diclofenac) : 골관절염에 사용되는 의약품

주3) 헤마톡실린과 에오신 두 가지 물질을 통해 조직을 파랑과 빨강색으로 염색해 패턴을 분석. 병리조직 표본의 가장 기본적인 염색법으로 표본 전체를 개괄적으로 보기 위해 사용된다.

주4) 연골, 뮤신 등의 조직염색을 위한 방법으로 관절염으로 인한 연골조직의 손상 정도를 관찰할 수 있다.

주5) 프로스타글란딘E2(prostaglandin E2, PGE2). 염증을 유발해서 발열을 일으키고, 자궁 경부를 이완하고 자궁의 수축을 유발하는 물질.

주6) 단백질을 구성하는 II형 콜라겐에 대항하는 항체. 실제 Ⅱ형 콜라겐 생성이 멈추면 2~6주 사이관절염(콜라겐유도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람의 만성관절 류마티스와 많은 유사점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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