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모습이 분열된 한의계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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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모습이 분열된 한의계를 상징합니다”
  • 승인 2016.05.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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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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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서울시 대의원총회 의장, 반삭 후 1인 시위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지금 한의계는 세종대파(서울시한의사회 지지)와 코엑스파(중앙회 지지)로 분열됐습니다. 한의계의 분열된 모습을 제 헤어스타일로 표현했습니다.”

◇손승현 의장이 중앙회에서 주관한 서울시한의사회 회원 보수교육 접수창구 앞에서 반삭발 1인시위를 벌였다. <박애자 기자>

그동안 서울시한의사회 재선거 사태를 관망하던 손승현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사진)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서울시한의사회 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서울시한의사회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반삭발 1인 시위까지 진행한 것이다. 특히 이번 반삭발 1인 시위는 시위 직전까지 서울시한의사회 임원들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손 의장의 행동력에 다들 놀랐다는 후문이다.

손 의장은 22일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가 주관한 서울시한의사회 회원보수교육 접수창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반삭발을 하고 등장한 손 의장은 “서울시한의사회 회원들을 위한 보수교육이 두 군데로 나눠져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의 절만 부분만 삭발했다”며, “지금 제 모습이 바로 서울시한의사회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손 의장은 “중앙회가 서울시한의사회를 핍박하는 유일한 논거가 중앙대의원총회에서 재선거 결의를 했다는 것이지만 서울시한의사회의 선거는 직선제로 진행된 만큼 문제가 있다면 서울시대의원총회를 거치거나 서울시 사원총회를 거쳐야만 수정이 가능하다”며, “중앙회가 서울시한의사회의 상급기관이라 할지라도 서울시한의사회의 선거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으며, 중앙대의원총회는 ‘의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결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중앙회가 재선거 시행을 압박하며 지부와 분회계좌를 동결하고, 보수교육기관을 인정하지 않는 등의 실력행사를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이 손 의장의 설명이다.

손 의장은 한의계의 갈등을 법으로 밖에 해결할 수 없는 현실에 참담함을 표했다.

그는 “현재 법원에 중앙대의원총회의 재선거 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소한 상태로 6월 초가 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정치적 문제는 법원에서 판결해줄 것임에도 불구하고 중앙회는 회원들의 평점을 볼모로 보수교육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의사들의 갈등상황에서 법으로 밖에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이러한 일들이 AKOM 등 어디에서도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서울시한의사회 재선거안을 상정한 대의원, 일방적인 회의진행으로 사태를 방조한 중앙회 대의원총회 의장단, 중앙회 감사단, 중앙회 임원진 등은 책임을 지고 사과와 함께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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