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장년층 척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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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중·장년층 척추 위험
  • 승인 2016.05.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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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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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디스크 환자 추월…노화·생활습관 등 원인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척추질환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등 중·장년층의 척추가 위협받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척추관 협착증이 척추디스크 환자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 연령의 척추관 협착증(기타 척추병증, M48) 환자는 2010년 84만9000명에서 131만7000여명으로 55.1% 증가했다. 이는 척추질환으로 잘 알려진 척추디스크(기타 추간판 장애, M51)보다 약 11만명 앞지른 수치다.

증가율에서도 같은 기간 척추디스크 환자는 연 7.7% 증가한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이보다 약 두 배 가까운 13.7%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척추디스크는 평소 잘못된 자세나 갑작스러운 상해 등으로 발생하지만, 협착증은 노화와 함께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협착은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고 허리를 펼 때 반대로 심해지며, 걸음걸이 도중 통증이 발생해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는 파행적 보행양상을 보인다.

또한 전체 척추질환 환자 증가에 있어서는 남성 환자의 증가세가 여성보다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남성 척추관 협착증·척추 디스크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각각 28만5000명, 33만1000명에서 2014년 45만4000명, 43만3000명으로 59.2%, 30.8%가 증가했다.

절대적인 척추질환 환자 수에 있어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약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지만,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여성은 연간9.2%가 증가한 반면, 남성은 연간10.8%가 발생하며 두 자릿수 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에 50대 남성 100명 중 신규 척추환자 43명이 증가한 것으로 여성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척추질환이 남성에게도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함께 PC 사용의 증가, 과도한 스마트 폰 사용,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척추질환이 성별 구분 없이 광범위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박상원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척추뼈가 비뚤어진 상태로 오랜 시간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려 찌그러지면서 벌어진 쪽으로 밀려 나오게 된다”며, “결국 수핵인 디스크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탈출하면 신경을 압박해 엄청난 통증이 찾아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50대 이상의 연령대부터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연 1회 정기적으로 척추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척추검진은 X-ray, CT, MRI 등의 검진 장비를 통해 판별이 가능하다. X-ray는 척추의 전체모양을 관찰할 수 있는 장비로 척추측만증, 척추분리증, 척추불안정성 여부를 확인하는데 쓰인다. 하지만 디스크의 질환 부위나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디스크 질환이 의심된다면 CT나 MRI를 통해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CT촬영은 척추뼈의 가로 단면을 부분별로 볼 수 있다. 특히 뼈와 관절, 디스크 표면의 석회화나 퇴행성 변화를 판단하는데 효과적이다.

박상원 원장은 “판독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척추 상태가 질환으로 진행된 상태라면 척추전문 의료진에게 치료 받을 수 있다”며 “만약 검진 결과 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더라도 문제점을 통해 나쁜 습관이나 나쁜 자세를 개선해 척추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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