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잦은 봄, 피부 건선 치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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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 잦은 봄, 피부 건선 치료에는
  • 승인 2016.05.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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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기자

김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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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중요


따사로운 햇빛과 기분 좋은 미풍이 부는 계절 봄, 하지만 환절기인 만큼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올 봄에도 이미 수차례 이상 1일 최소 습도 30% 이하, 실효 습도 50% 이하인 날이 2일 이상 계속될 때 발효되는 건조주의보가 전국적으로 발령된 바 있다. 건조한 날씨는 각종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트러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며 특히 건선 피부염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 환자들에게는 증상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 건선은 몸 속에 과도한 열이 축적되면서 몸의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발생하는 질환으로 몸에 붉은 발진과 함께 각질이 생기고 가려움이나 따가움 같은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건선피부염은 날씨가 따뜻하고 습도가 높으면 완화되고 온도가 낮고 건조하면 악화되는 등 계절의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요즘처럼 건조한 시기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선으로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은 최근 2~3년 사이 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상 환경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전 대비 미세먼지와 황사가 늘고, 강수량은 줄어들면서 봄이 한층 건조하고 가혹한 계절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독감, 신종플루 등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 역시 이러한 환경 악화와 무관하지 않은데, 이들 질환에 노출될 경우 피부 건선 증상 역시 한층 악화될 수 있어 건선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따라서 봄에, 특히 건조주의보가 잦을 때 피부 건선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고 건선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피부는 물론 ‘몸 속 보습’에 유의하고,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많은 건선 환자들이 피부 건조증을 해결하기 위해 보습제를 바른다. 하지만 보습제만으로는 건선 피부염 증상을 완화시키기 어렵다. 피부 겉뿐만 아니라 피부 속도 신경 써야 환절기 건조함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이다. 틈틈이 물을 마시는 것은 체수분 유지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 감기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촉촉한 성질을 가진 버섯과 배, 견과류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피부가 건조한 건선 환자에게 좋다.

피부 건선 치료를 위한 ‘몸 속 보습’에 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숙면과 휴식이다. 많은 건선 환자들이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다음 날 아침에는 확실히 피부 건조증이 덜하고 건선 발진도 덜하다고 말한다. 각질처럼 떨어지는 인설이 확연히 개선된다는 환자도 있으며, 가려움이 호전된다는 환자도 있다. 반면, 불면증이나 과로로 인한 수면부족이 길어질수록 가려움이 심해지고 몸에 붉은 건선 발진도 한층 더 악화된다고 호소한다.

따라서 건조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대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평소 보다 수분 섭취를 늘리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또한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바디클렌저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목욕을 하는 것은 피부 건조함과 가려움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는 것이 무난하며, 샤워 후에는 순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도움말: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양지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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