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 보험수가’ 지속성-조직력 부족…6년 연속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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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醫 보험수가’ 지속성-조직력 부족…6년 연속 2%대
  • 승인 2016.04.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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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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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1%, 2.2%… 올해는 양방과 비슷한 수준 향상 가능할까?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2014년 2.6%, 2015년 2.1% 그리고 2016년 2.2%!’

이 수치는 최근 3년간 한의협이 건보공단으로부터 받아 온 수가협상 인상률. 의협과 약사회의 3%대 인상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치였으며. 일선 한의사들은 매년 수가협상이 발표될 때 마다 실망해야만 했다.

◇지난해 한의협 수가 협상단이 건보공단에서 협상하고 있는 모습. <민족의학신문 자료사진>

이에 대해 한의계는 “보다 전문적인 보험수가 협상단을 꾸리지 못한 것과 함께 전반적인 협상력 부족으로 인해 타 의료단체보다 낮은 인상률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우선 회장이 바뀔 때 마다 보험담당 임원도 바뀌면서 수가 협상 노하우가 단절,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치과의사협회의 경우 회장은 바뀌어도 보험담당(부회장)은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10년 이상 바뀌지 않아 협상 노하우를 축적했으나 한의협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특히 40대에서 41대로 넘어올 때 보험수가 협상과 관련해 업무의 인수인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의협 자체의 수가협상단 구성도 늦다는 지적이다. 타 의료단체는 3월부터 구성 준비에 들어가 일찌감치 협상단 구성을 마쳤지만 한의협은 아직까지 무소식이다.

올해는 한의협회장 선거가 있었고 집행부 출범 등의 시간이 필요해 늦는다지만 지난해의 경우 5월 18일부터 1차 협상 시작이었는데 5월 초에서야 협상단 구성이 완료됐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협상단을 구성, 객관적인 데이터에 의한 치밀한 작전이 필요함에도 이를 등한시 해왔다는 게 일선 한의계의 지적이다.

협상능력 부족 역시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의협의 경우는 지난해 협상 과정 중에 눈물을 보이면서까지 간절함을 표현했지만 한의협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 아울러 보험 이사의 업무 과다도 지적됐다.

시·도한의사회만 해도 보험이사가 2명인데 한의협 전체를 아우르는 중앙회는 한명이 이끌어 나가고 있다. A한의사는 이 부분에 대해 “수차례 건의했지만 중앙회에서는 인원이 적은 건 문제가 안 된다고 한다”며 “하지만 물리적으로 혼자서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수가협상 등 한의계 내에서 굵직하고 중요한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필건 회장은 42대 한의협회장 선거 기간 중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수가협상 부분이 지적되자 “좀 더 많은 스펙트럼의 정책적인 상황을 공유할 수 있게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귀 담아 들어 입장을 정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41대 3차례, 그리고 이번이 4차례 째 수가협상에 임하는 만큼 회원들은 만족스런 결과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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