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서 홀대 받는 한의사…254개 보건소 중 소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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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서 홀대 받는 한의사…254개 보건소 중 소장 “0”
  • 승인 2016.04.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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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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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도 5급 의무직 아닌 임기제 6급… 보건소 내 목소리 제대로 못내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사들이 공공의료에서도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현재 전국 254개 보건소 가운데 소장은 단 한명도 없다. 또 보건소에 근무하는 한의사 총 90명 중 정규직은 8명에 불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82명은 계약직 신분이다. 특히 이들 직급 또한 의무직 5급이 아닌 임기제 6급, 무기계약, 시간임기제, 기간제, 업무대행 등으로 근무 중으로 양의사, 간호사 등과는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 
 

최근 서울 소재 보건소에 근무하는 한의사 2명, 인천광역시 소재 보건소 6명, 경북 소재 보건소 1명, 광주광역시 보건소 5명은 5급 발령을 받긴 했으나 대부분이 계약제인지라 불안한 신분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보건소에 근무하는 양의사는 392명에 정규직은 88명. 한의사와 비교했을 때 정규직은 80명이 많고, 임기제는 222명이나 많은 등 비교 자체가 될 수 없는 수치다.

특히 한의사 보건소장은 전국 254개 보건소에서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전국 보건소 중 양의사가 보건소장을 맡고 있는 곳은 101개소이고 간호사 출신 보건소장도 21개소로 나타났다. 이밖에 보건·행정직은 132곳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곳에서 한의사 출신 보건소장 임명을 검토했으나 메르스 사태와 양의사 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같은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한의계 홀대현상은 한의계가 공공의료에 너무 늦게 진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단 의무직 TO에 양의사들이 선점 해버려 뒤늦게 뛰어든 한의사는 6급으로 채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의공보의와도 맞물린다. 현재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한의사 공보의는 866명. 도농복합도시나 농촌의 경우는 대부분 공보의를 채용하다 보니 정규직 한의사의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 정책당국자들의 판단도 작용한 결과다.

한의계는 “보건소에 한의사 TO를 늘리는 것은 지자체별 고유권한이라 한의계에서 적극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한의계도 공공의료분야에서 영역을 넓히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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