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자보 진료비 축소 움직임…한의계 정면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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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자보 진료비 축소 움직임…한의계 정면대응해야
  • 승인 2016.04.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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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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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전체 나서 정확한 데이터에 의한 반박자료 제시 필요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방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음에도 한의협 등 한의계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방자동차보험에서 진료수가로 인정하는 추나요법 시술 모습. <사진캡처=SBS뉴스>

실제로 교통사고로 인해 한방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늘어나면서 양방 등에서는 “한방자동자보험 진료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면서 “적정성 평가를 도입을 해야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한방 자보 진료비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한의계는 “한의협 등 한의계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나서 양방 및 심평원, 자동차보험사 등의 문제제기에 대해 정확한 통계를 비롯, 진료내역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밀한 분석자료를 통한 객관적 데이터를 만들어 이들의 의혹제기에 정면으로 반박해야 한다”면서 “단지 방어에만 급급하고 있는 처사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방병원협회 등은 “교통사고로 인해 한방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건 이용자인 국민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면서 “심평원의 ‘2015 자동차보험 요양기관종별 심사실적’ 분석결과 한방병·의원의 진료건수가 전년대비 각각 26.9%, 22.8% 늘어나는 것에 비례한 것일 뿐 한방 진료비만 특별히 높아진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방과 심평원 등에서는 전체 보험시장에서 한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4%대인데 반해 자동차보험 부문의 진료비는 20%대로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적정성 평가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양방에서는 건보에서 한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으니 자보에서도 비율이 낮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것. 그러나 한방자보에서는 ▲첩약과 탕전료, 한방관련 의약품인 복합엑스제 ▲약침술 ▲추나요법 ▲한방물리요법 등을 진료수가로 인정하고 있어 건보 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한방병원협회 관계자는 “한방 치료는 비급여율이 높고, 실손보험 등 혜택이 적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자동차보험은 환자 본인부담금 없이 보험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침 치료, 추나, 한약 등으로의 치료를 원하는 특징이 반영돼 한방 의료기관 진료 건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의계 관계자는 한방의료기관을 찾는 자보환자의 경우 경추, 요추, 뇌진탕 등 순으로 큰 부상이 아닌 가벼운 진료가 많았기 때문에 진료비 역시 한방 의료기관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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