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대 협회장 후보자들 ‘정견발표 레이스’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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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대 협회장 후보자들 ‘정견발표 레이스’ 시작됐다
  • 승인 2016.02.1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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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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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구 합동 발표회 시작 부산-광주-대전-서울 강행군

[민족의학신문=대구, 김춘호 기자] 제42대 대한한의사협회장에 도전한 3명의 후보들이 각자의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는 첫 번째 자리가 마련됐다.

18일 3권역(대구‧경북)인 대구시한의사협회관 3층 강당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입후보자 합동정견발표회가 열렸다.

◇42대 한의협회장 후보들의 첫번째 정견발표가 18일 대구시한의사회관 3층 강당에서 진행됐다. <대구=김춘호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합동정견발표회는 후보자연설, 후보자질문(개별, 공통)의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당 발표시간 20분, 전체 후보에 대한 공통질문은 3회, 후보별 개별질문은 2회로 제한했으며 후보자별 정견발표 순서는 후보 간 추첨에 의해 결정됐다.

이승렬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듣고 회원들이 차기 회장을 선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선관위에서는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김필건 회장 후보의 찬조연설로 나선 한 한의사는 “김 후보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 저돌적으로 일만하다보니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단점도 있다”며 “김 후보가 한의계를 다시 이끌어야 하는 이유는 천연물신약 문제 해결의 기초를 마련했고 IMS문제 또한 거의 해결했다고 봤으며 마지막으로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의 기반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개인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김 후보가 첫 번째 정견발표 당일 날 과로로 쓰러졌지만 꼭 가야겠다고, 다시 한 번 연임해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내려왔다. 김 후보만이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추천했다.

김태호 전 기획이사는 “김필건 후보가 시작한 일, 김 후보가 매듭지어야 한다”며 “의료기기 사용을 위해 14일간 단식 투쟁했고 복지부장관 및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의협회관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공청회를 열 수 있었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중단해서는 안 된다. 확실하게 진행해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30년간 풀리지 않았던 한약제제 수가 현실화와 제형변화를 이뤄냈지만 아직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다. 김필건 후보가 시작한 일 김필건 후보가 매듭짓겠다”고 주장했다.

기호 3번 최혁용 후보는 “왜 또 회장 후보로 나왔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목적은 한가지다”며 “한의사가 미래에 의사 역할을 하기 위해 이 시점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마이크 들고 말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기회가 아니면 평소에 말할 기회가 없다”며 “한의사들끼리 첩약의보, 의료일원화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은 토론하고 생각의 차이에 비판을 하고 미래 모습을 형상해야 하지만 현실은 내 편 아니면 다른 편이고, 다른 편이면 죽일 듯 대하는 게 속상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한방산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한약제형변화 사업에 동참했지만 협회에서는 ‘함소아는 회원들을 고발하는 사람들이니 함께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연조엑스제를 만드는 데는 제약회사와 협회의 역할이 필요하다. 제형다양화와 보험등재 등의 역할 영역 키울 수 있다. 편 가르지 말고 손을 잡고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41대 집행부는 많은 일을 했지만 더 잘하려면 정치싸움을 중단하고 누군가를 배제하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기호 1번 박혁수 회장 후보의 찬조연설을 한 한의사는 “요양병원에서 한의사의 역할이 줄었다. 실질적으로 한방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만 협회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병원의 한방과 설치 및 국회 인턴보좌관제도 등을 건의했지만 진행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한의학을 책임지고 이끌어줄 사람을 누굴 뽑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한의학의 중흥을 이뤄야 할 것이다. 최고 지도자의 덕목을 갖춘, 조직의 구성원들과 동반자적 자세로 환경과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박혁수 후보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국우석 수석부회장 후보는 “나름 오랫동안 개원의 활동하면서 마음의 갈증을 품게 됐다”며 “왜 한의사는 어렵고 힘들까, 왜 희망이 사라지고 있을까, 왜 불안하고 초조해야할까. 앞으로 3년 동안 후배들이 먹고 살 파이를 만들어야 한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고 싶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회원이 있으면 소중한 한 표 달라”고 요청했다.

박혁수 회장 후보는 “한의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이다”며 “내부소통과 화합을 하겠다. 한의계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질 기회를 달라. 실손 보험, 약침, 추나급여화 실행해나갈 것이며 3년간 관심 못받던 독립한의약법 해내겠다. 중앙회 회무경험 및 서울지부장 했을때보다 몇 배의 힘을 쏟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후보별 공통질문에서 정부의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의료기기 대한 전략을 묻는 질의가 있었다.

최혁용 후보는 “한의사는 이미 의료기기를 쓸 수 있는 의료인이다”며 “우리는 KCD를 하기에 당연히 권한이 있고 직접 쓴다는 게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기는 한‧양방으로 나뉘어있지 않다. 식약처에서도 나누어 허가내주지 않는다. 한의원은 한약과 침만이 아닌 현대한의학을 하는 이미지를 주면 역할이 확대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혁수 후보는 “규제기요틴이 시작 됐을 때 전국이사회를 통해 복지부에서 제안한 기기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추가로 요구할 것이냐는 논의가 있었다”라며 “과거에는 학술용, 연구용으로 쓰거나 돈을 받지 않으면 괜찮았다. 의협에서 물고 늘어지고 있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 사용해보자고 하는데 회원입장에서 고발당하면 어떡할 것인가? 서울지부장을 하면서 힘들었던 게 회원이 고발 당한거다. 다만 함소아에서 매화침레이저 기기의 판권을 가졌다는 게 놀라웠고 고마움을 느꼈다”

김필건 후보는 “의료기기를 공식화 시킨 건 41대 집행부였다. 국민 여론도 41대가 일깨웠다. 정부는 한의사를 의료인에 편입시켜놓고 의료인 취급을 안하고 있다. 먼저 쓰고 보자는 건 회원들을 범법자로 내모는 발상이다”며 “제도적으로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양방에 신의료기술위원회처럼 한방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후보자 합동정견발표회 일정은 20일 2권역(부산·울산·경남) 22일 5권역(광주·전남·전북) 23일 4권역(대전·충남·충북) 24일 1권역(서울·인천·경기·강원·제주)에서 진행 예정이다.

또한 한미래포럼이 주관하고 민족의학신문사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토론회는 2월 28일 오후 3시 용산역 4층 ITX 6호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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