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기회의 두 얼굴…한의계, 심기일전 한발씩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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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기회의 두 얼굴…한의계, 심기일전 한발씩 나가야”
  • 승인 2016.02.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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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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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장 연임 신병철 회장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척추신경추나의학회는 지난달 17일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13대 회장에 신병철 현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현재 추나의학회는 실손보험 적용, 시범사업을 통한 2018년 추나요법 급여화, 표준임상진료지침 등 산적한 과제가 주어져 있다. 2016년과 2017년 추나의학회를 이끌어갈 신병철(46·부산대학교한방병원장) 회장에게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실손보험 적용-추나요법 급여화-표준임상진료지침 마련 등 과제 산적”

추나 보장성 강화 가장 역점  안전성, 유효성에 비용효과성까지 환자 접근성 크게 개선 목표
실손보험 성공적 소프트랜딩 위해 한의계-보험업계 지혜 모아야 2018년 건보 진입 로드맵 진행


◇ 11대~12대에 이어 앞으로 2년간 더 추나의학회를 이끌어갈 신병철 회장.
▶연임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4년간 11대, 12대 회장으로써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추나요법 임상근거확보, 보장성 강화를 위해 협력해 온 결과가 가시권으로 접어드는 단계다.
2018년까지 추진 중인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화 진입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향후 2년 간은 마지막까지 디테일하게 집중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암초와 복병을 만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추나요법의 급여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의 업무를 집중하고 연속성 있는 추진을 위해 13대 회장으로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회원들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생각한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13대 회장 임기는 2016~2017년까지다.

▶지난 4년간 학회를 이끌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한의계의 미래를 위해서 추나학회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컨센서스가 있다. 전체 회원 수가 3000여명에 이르고, 액티브한 정회원 멤버만 1000여명에 이르며 핵심 인재인 교육위원들이 100여명에 이르는 단결된 학회로서, 모두 무보수 명예직으로 학회 활동에 참여 하고 있다.
또한 임기동안 추나요법 급여화가 보건복지부의 보장성강화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은 학회의 그간 20여년간의 학문적 성과축적이 바탕이 되어 진행된 것으로 평가되며, 우수한 인재들이 참여하는 학회로 거듭나고 있다. 추나학회의 전 구성원은 한의학을 사랑하고 한의학발전의 리더임을 자부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참여하는 학회라 생각한다.

▶13대 회무 모토와 이유는 무엇인지 말해 달라.
제12대(2014~2015) 모토가 ‘근거중심 추나의학’이었다. 이는 임상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추나의학이 근거중심학문으로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13대 모토는 ‘추나 보장성 강화’로 압축했다.
추나 치료가 안전성, 유효성뿐만 아니라 비용효과성을 보여줌으로써 추나요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patient access)을 크게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 계획에 따른 것이다.

▶표준임상진료지침 작업을 통한 추나요법 표준화는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 연구의 핵심은 근거중심 연구가 충족되는지 여부일 것이다.
또한 로컬 전문병원, 전문한의원에서 축적된 우수 추나 기술을 살려 근거확보와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질환치료의 핵심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추나요법은 지난 4년 간 건보진입을 위한 작업을 통해서 근거연구를 어느 정도 충분하게 확보한 상황이다.
더구나 국제적인 척추 분야 수기의학 연구까지 고려한다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추나요법 분야는 근거중심, 표준화를 중심으로 해당 질환에 삽입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2015년 한의학연구원과 추나교육훈련 표준화 연구를 수행했으며 향후 기술, 진단 및 치료기기, 치료의 표준화도 점차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실손보험에 추나요법도 적용된다.
현대라이프에서 특약 상품이 출시됐고, 하반기에 몇 개 보험회사에서 추나와 약침 같은 질병 치료 목적의 한방 치료에 대해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분야 실손보험은 환자들의 의료비 걱정을 덜어 주고, 국민건강보험의 빈자리를 메우는 좋은 제도가 아닐 수 없다.
의료비에 대한 제3자 지불방식은 앞으로 시장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한의 서비스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손보험 회사들과 협력하여 더욱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서비스개발의 걸림돌로 지적되어온 표준화부재와 진료지침부재로 한의원 간, 치료자 간 편차가 크다는 점이 늘 지적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실손보험의 성공적인 소프트 랜딩을 위해서 한의계와 보험업계가 서로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야 한다.

▶2018년부터는 추나요법이 급여화된다. 단계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
2016년 상반기에 여러 가지 시범사업 실시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시범사업 모형을 결정하고, 하반기에 내년도 예산을 배정받아 2017년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평가를 거친 후에 2018년에 건보 진입을 하는 로드맵으로 진행 중이다.
추나학회는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과 협력관계 구축, 대한한의사협회와의 공조 및 소속 회원과의 협력을 통하여 본 급여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시범사업 성공적 수행을 위한 플랜이 있다면.
추나학회는 한의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소사이어티’ 일원으로서 한의사의 미래를 개척하고 한의계의 현실을 개혁한다는 충분한 공감대 위에서 상호 협조한다면 성공적인 시범사업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정부의 정책, 심평원의 니즈, 대한한의사협회 회원들의 요구가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공통분모를 찾아 최대공약수를 만들어내는 것이 사업성공의 핵심이라 생각된다.

▶한의계에 협조를 부탁할 사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향후 2017년으로 예정된 추나요법 시범사업의 결과가 건강보험 진입에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의계가 조급하게 눈앞의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한의사 미래를 개척한다는 관점에서 유연하게 대응을 한다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것으로 본다. 한의계의 믿음과 신뢰가 향후 진행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새해 벽두에 쏟아진 최근 한의학 관련 뉴스를 보면 한의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3차 육성발전계획(2016~2020)이 스타트했다. 야누스라는 단어처럼 위기와 기회가 두 얼굴로 찾아온 2016년의 시작달이다.
현재 한의계의 의과계와의 의료기기사용문제, 보장성강화(실손보험 등), 한약제제개선(산업화), 세계화라는 큰 화두를 안고 3차 육성발전계획을 시작하려 한다. 힘을 합해 한의계가 심기일전 한발씩 나아간다면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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