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60] 好酒失眠案- 北山友松子의 醫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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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명의의안 260] 好酒失眠案- 北山友松子의 醫案(2)
  • 승인 2016.01.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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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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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鮑肆一價가 젊은 나이에 술을 좋아했다. 어느 날 감기가 들어 약을 먹고 풀어진 후에 잠을 자지 못하였다. 의사들이 溫膽湯과 酸棗仁湯을 이래저래 30일을 사용하였는데도 잠을 못 잤다. 집안 사람들이 당황하여 나에게서 치료를 구하였다. 진단해보니 弦滑한 맥이 나타났다. 내가 “반드시 內經의 半夏湯으로 그 陰陽을 고르게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鮑肆一價가 “그 처방을 듣고자 한다”고 하였다. 내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伯高가 말하였다. 그 湯方은 천리 밖에서 흐르는 물 八升을 만 번 까불러서 그 맑은 것 5升을 취하여 갈대 땔감에 불을 붙여 끓는 물에 찹쌀 1升을 넣어서 가공한 半夏 5合을 서서히 데워서 一升半이 될 때까지 졸여서 찌거기를 제거하고 작은 잔 한잔되게 해서 마신다. 하루에 세번 마시는데 조금씩 늘려서 효과가 날 때까지를 한도로 한다. 그러므로 그 병이 금방 생겨난 경우에는 잔을 엎자마자 잠이 들고 땀이 나면 병이 낫게 된다. 오래된 것은 세 번 마시고 낫는다. 어찌 약을 청함에 명령을 좇아서 한갓 방법에만 의지하여 줄 것인가.” 과연 한번 마시고 효과를 알게 되었고 세 번 마시고 병이 나았다. 교묘하도다. 성인의 처방이여!

이와 같이 곧바로 효험이 있다. 나중에 몇 사람을 치료하여 역시 크게 효과를 보았다. 다만 먼저 불로 그 물을 끓어오르게 하지 않았고, 나중에 약을 끓는 물에 집어넣었고, 그 물을 많이 까불지도 않았고, 단지 생수를 끓여 만들었기에 그다지 크게 효험이 있지는 못했다. 오호라! 항상 보건데, 市井의 차를 끓여 마시기를 좋아하는 노파들도 또한 물을 택해서 그 湯을 끓이는 것을 본다. 하물며 병에 임할 때 가히 소홀히 할 것인가? 그 약의 분량은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에 더 군더더기 말을 하지 않겠다. (「北山醫案」) (필자의 번역)

按語: 北山友松子(1641∼1701)는 강호시대 전기의 日本의 醫學者이다. 중국 明나라에서 망명한 馬命宇의 아들로서 의술을 익혀 30세에 大阪에서 개원하여 의술을 이어갔다. 그의 저술로는 「醫方口訣集頭注」, 「北山醫案」등이 있다. 이 醫案은 「北山醫案」의 두 번째 醫案이다. 鮑肆一價가 감기를 치료한 다음에 불면증이 생긴 것을 다른 의사들이 溫膽湯과 酸棗仁湯을 썼지만 치료가 되지 않았다. 이에 北山友松子는 「靈樞·邪客」에 나오는 半夏湯을 사용하여 치료하였다. 이 처방은 半夏秫米湯이라고도 부르니 半夏는 和胃의 작용이 있고, 秫米는 化濁의 작용을 하여 위가 편해져서 잠을 자게 된 것이다. 이 처방은 까다로운 제법을 따라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半夏의 작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東醫寶鑑」 夢門의 ‘虛煩不睡’에 이 처방이 나온다. 半夏湯은 徐大椿(1693∼1771)의 「蘭臺軌范」에서는 半夏秫米湯이라고 불렀고, 孫思邈(581∼682)의 「千金要方」에서는 이 처방에 生薑, 生地黃, 黃芩, 遠志, 茯苓, 酸棗仁 등을 더 넣어서 半夏千里水湯이라는 이름으로 膽熱로 인한 정신이상의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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