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은 한의사 공공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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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은 한의사 공공의 도구”
  • 승인 2016.01.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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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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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보험한약 임상사례’ 100회 연재한 이준우 원장(탑마을 경희한의원)

SNS에 우연히 올린 글 시작으로 100편까지 연재
환자들 급격히 몰리진 않지만 꾸준히 증가할 것
한의계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보험한약’ 필수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2011년 3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4년 10개월간 민족의학신문 지면을 통해 100여편의 <보험한약 임상사례>를 게재 한 이준우 원장(탑마을경희한의원). 보험한약으로 진료한 케이스를 알림으로써 고급 정보를 제공했고 실질적으로 한의사들의 보험한약 사용에 앞장서고 있는 이 원장을 만나보았다.

◇한의계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험한약이 필수라고 주장하는 이준우 원장. <성남=김춘호 기자>
▶100편의 연재를 마쳤다.
연재를 시작한 것이 2011년이었다. 당시 한편만 쓰려고 했는데 좋은 콘텐츠라고 몇 편만 더 써달라고 했고 10편에서 멈추려 했다. 그런데 조금 더 써달라는 요청이 이어져 100편 까지 쓰게 됐다(웃음). 항상 모든 일이 계획과 상관없이 우연히 시작된다. ‘보험한약 임상사례’를 연재하다 보니 스스로 사명감이 생기기도 하고 써야겠다는 투지도 생겼다.

▶연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SNS를 통해 우리도 일본처럼 보험한약을 적극 사용해야된다는 글을 올렸는데 당시 민족의학신문 편집위원인 강연석 교수가 신문에 투고를 요청했다.

▶연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한 편 두 편 연재를 하다 보니 ‘언제까지 해야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쯤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맘이 들었고 그러다가 100편까지 왔다. 사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사명감에 불타 재미있게, 즐겁게 썼다. 글을 쓰다 보니 보험한약을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의욕적으로 썼던 좋은 시간들이었다.

▶한편의 사례를 연재하는데 할애한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진료하면서 재미있는 케이스를 염두에 뒀다. 또 좋은 정보를 제공키 위해 어떤 레퍼런스들을 가져올 것인지 구상하고 작성했다. 구상하는 데는 평균적으로 2~3주 정도 걸렸다.

▶연재를 하면서 특히 보람있던 적이 있다면.
학생들도 그렇고 한의사들도 그렇고 보험한약에 관심을 뒀다는 점이다. 실제로 연재물을 본 후 보험한약을 쓰게 된 원장들도 있고 아직 쓰진 않더라도 격려를 주신 분들도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보험한약의 장점은 무엇인가.
보험한약은 한의사들의 공공의 도구다. 보험이 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 없이 처방 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한약을 쓴다고 해서 환자가 금방 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감기환자가 침 환자처럼 꾸준히 내원하지 않는다. 감기가 낫든 안 낫든 평균 2~3번 치료 받고 안 온다. 위장질환도 마찬가지다. 체했다고 해서 2~3주씩 다니는 건 아니다.
하지만 허리통증 등으로 침 치료를 받다가 감기치료를 받았는데 호전된다면 3개월 후, 6개월 후에 또 찾아온다. 단기간에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조급해하지 않으면 환자는 차곡차곡 늘어난다.
또 요즘 양약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등을 기피하는 면이 있는데 생약으로 치료하면 환자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면이 있다.

▶한약제제를 제조하는 회사를 선택 시 유의사항이 있다면.
아무래도 제약회사의 규모를 봐야한다는 게 현실이다. 규모가 클수록 좋은 원료생약을 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선 어느 정도 관심 있는 한의사들끼리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또 많이 쓰는 원장에게 조언을 들으면 되고 그동안 행정처분 받은 회사들을 찾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보험한약의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나.
한의계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건 결국 산업화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한의계가 어려워진 이유가 산업화에 뒤처졌기 때문이다. 보험한약은 산업화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발목을 접질리거나 허리가 아프면 한의원을 찾는 건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감기나 위장질환 환자들은 광고를 하지 않으면 한의원에 오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한의사들이 보험한약을 쓴다면 광고를 하지 않아도 환자가 온다. 신규 원장들에게는 한의원 경영에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한의사 공공의 자산이라는 인식을 잃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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