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진 활성화 위한 수가체계 개발 등 근거 창출해 정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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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진 활성화 위한 수가체계 개발 등 근거 창출해 정책 제시”
  • 승인 2015.12.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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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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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남권 부산대한방병원 한·양방협진모니터링센터 센터장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한·양방 협진이 허용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한·양방 협진을 꺼리고 있다. 협진에 대한 수가 체계 부재 등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아 협진을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대학교한방병원은 한·양방 협진의 안전성, 비용대비 효과성을 연구하고, 협진 수가를 개발하는 한·양방협진모니터링센터(센터장 김남권)를 개소했다. 김남권 센터장을 만나 한·양방협진모니터링센터 개소의 의의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김남권 센터장
▶한·양방협진모니터링센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10년 한·양방 상호 고용이 가능해지고 의료 진단 시스템이 통일화 되면서 한·의·치의가 같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협진에 대한 논란과 미흡한 제도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양방협진모니터링센터는 협진에 대한 효과성, 안전성, 비용효과성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한편, 협진 활성화를 위한 협진 수가체계를 개발하는 등 협진에 대한 근거를 창출해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민간경상보조사업으로 선정된 후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한·양방 협진에 대한 임상연구와 근거창출 연구가 진행된다.

▶한·양방협진모니터링센터 구성원은 어떻게 되며, 각 구성원은 어떤 일을 담당하는가.
현재 센터에 근무하는 연구진은 총 35명으로, 신규로 채용하거나 외부 연구원이 들어와 연구하는 구조다. 연구는 4개의 세부로 구성된다.
각 세부의 책임은 한의사가 맡으며, 외과, 예방의학, 산업의학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의사가 연구원으로 참여한다. 각 세부에 참여하는 의사의 비율은 20~30%이다.
제1세부는 한·양방 협진환자 등록연구 시스템 및 네트워크 구축 운영을 담당하며, 제2, 제3세부는 한·양방 협진 다빈도 급성질환 환자 모니터링을 운영한다. 제4세부는 한·양방 협진 비교효과연구와 경제성 평가를 담당하며, 기존 연구와 제2, 제3세부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분석한다.

▶한·양방협진모니터링센터 사업계획은.
한·양방협진모니터링센터는 총 5년 동안 사업을 진행한다. 1년차에는 한·양방 협진 환자 등록 연구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공공의료 빅데이터 연계 분석 시스템과 병원 및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2년차에는 급·만성 다빈도 협진 환자 등록 예비연구 및 등록연구를 개시한다. 협진환자 등록 예비연구를 수행하고, 협진환자 등록 연구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등록환자 데이터 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협진 환자 등록 연구를 개시한다.
예비연구에서 잘 나온 결과는 소규모 임상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에 시범사업을 건의할 계획이다.
3년차에는 급·만성 다빈도 협진 환자를 등록해 연구하는 한편, 데이터 질 관리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급·만성 협진 환자 데이터를 수집·등록하고, 분기별 데이터를 기본 분석한다.
또한, 등록자료 표본 검증을 통해 데이터 질을 관리하고, 등록시스템 업데이트 및 타당도를 검증한다.
4년차는 3년차에 진행한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급·만성질환 CPG 및 CP 개발 등 표준 진료모형을 제안한다. 개발된 CPG,CP에 대한 비교효과, 경제성평가 연구는 5년차에 진행된다. 이때 협진 우수 질환군 및 진료 모델을 도출하고, 협진 기반의 후속 연구 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이 외에도, 한·양방 협진 행위의 표준화를 위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될 경우 의과의 표준진료지침과 연계해 한·양방 협진 모형으로 다시 검증하는 확장모형을 계획하고 있다.

▶센터 운영의 의의는.
2010년 2월, 정부는 한·양방 협진의 제도화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의료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을 발표하며, 한·의·치의 간 상호 고용과 상호 진료과목 추가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이를 전담할 부서가 없었다. 한·양방협진모니터링센터 운영은 한·양방 협진 정책이 좋은 쪽으로 선순환 되도록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계획은.
근거 중심으로 제안하는 정책 기반 역할을 충실히 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현재 국·공립기관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민간병원까지 확대해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민간병원의 참여는 한·양방 협진 모니터링 연구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한·양방 협진에 대한 연구 자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만큼 한·양방협진모니터링센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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