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임상 발전과 소통 강화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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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임상 발전과 소통 강화에 힘쓸 것
  • 승인 2016.01.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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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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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혜정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이혜정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6년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재주 많고 영리한 붉은 원숭이처럼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고 영민하게 극복하여 힘차게 나아가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2015년을 되돌아보면 우리 한의계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분주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의료기기 문제에 있어서는 전국 시도지부, 한의대생 등 전 한의계가 뜻을 모아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한의진료단 TF팀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한의약 치료를 선보이며 한의학의 위상을 제고하는 등 우리 한의계는 여러 현안에 대해 힘을 모아 함께 했습니다.
또, 우리는 작년 10월 전통의학 분야에 있어서 협력자이자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이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먼저 중국이 중의학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만큼 우리도 한의학으로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희망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지원과 더불어 전체 한의계의 역량을 집중한다면 우리는 중국중의과학원이 작년 개원 60주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것보다 앞당겨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해에도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한방 처방인 당귀작약산과 팔미원이 갱년기 여성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해외 유수 저널에 발표하기도 했고, 다빈도 한방 처방 40종에 대한 각종 과학적인 데이터를 모아 제공했으며, 전침의 항암제 부작용 완화 효능을 규명하는 등 우수 연구성과를 발표해 한의 임상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보완의학연구 학술대회인 ICCMR 2015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전 세계에 한의학의 우수성과 함께 한의학 R&D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의약 산업기술 허브 역할을 담당할 한의기술응용센터가 문을 열면서 한의약 산업 활성화와 한방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한국한의학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여 기간이 성과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였다면, 2016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를 좀 더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특히, 한의 임상 발전과 소통 강화에 힘쓸 것입니다. 한의 임상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확산시켜 국민이 믿고 한의약을 애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년 말 대전광역시한의사회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전국 한의사회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한의 임상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R&D에 반영함으로써 현장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 한의과대학 교수들도 이 자리에 초청해 대학과도 소통하며 대학 현장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열악한 한방산업을 육성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구원 보유 사업화 유망 기술을 소액·무상으로 기술이전하고, 연구 시설·장비 등 인프라 지원,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멘토링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적극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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