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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 산책 709] 空論妄想 배격한 醫疾直結의 경지
「醫窓論攷」②
2015년 12월 28일 () 12:02:54 안상우 mjmedi@mjmedi.com

‘醫窓論攷’, 어쩌면 이 책은 근현대 한의학의 문호를 여는 본격적인 의론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해야 할 걸로 여겨진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당대 임상대가의 말을 빌려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책에 대해 서문을 쓴 대한한방의학회 회장 命堂 朴盛洙가 쓴 추천의 글이다.

   
◇ 「의창논고」 본문

“도리켜 보건대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한의서의 대부분은 古書의 復刻이거나 아니면 外書의 譯本이었으며 다시 雜方의 集合本에 불과하였던 것으로서 학술상의 신발전에 공헌한 것으로는 趙憲泳씨의 「通俗漢醫學原論」이후 처음 있는 盛事라 아니할 수 없다.”

한편 推奬文을 쓴 醫林社長 배원식은 이은팔이 중국의 長春에서 20여 년간 학술을 연마해 왔다고 회고한 것으로 보아 저자는 젊은 시절 대부분을 중국에서 임상가로 활동한 것을 보이며 이 책이 나온 지 2년 후에 사망하니까 아마도 이 책이 그의 유작일 가능성이 높다.

이 책에 수록한 각 논설들은 평소에 각종 학회지나 전문지에 게재되었던 것으로 논설 각 편의 끄트머리에 게재지의 이름과 발표시기가 일일이 적혀 있다. 지면은 주로 그가 활동했던 「대한한방의학회지」를 비롯하여 「大韓漢醫學會報」, 「醫林」, 「藥業新聞」, 「藥事新報」, 그리고 일본의 「漢方의 臨床」지 등을 이용하여 발표되었다.

그는 또 1964년 「漢方의 臨床」지 신년사에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한방은 完法이다. 선철의 유서를 섭렵하면 치료되지 않는 질병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일상 임상에서 …… 폐결핵이라던가 소아마비라던가 한방이 아니면 하는 自誇心이 가져질 때가 많다. 치료되지 않는 것은 우리들의 노력이 부족한 탓이다. 노력여하로는 암도 치료될 수 있지나 않을까 싶다. 요컨대 현재의 한방은 아직 완법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완법이 되게 하기 위하여 금년에도 노력하여 보고 싶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는 허황된 이론보다는 ‘이론에서 치료로 직결’되는 치료체계를 중요하게 여겼으며, 1965년 「의림」 1월호에 실린 글에서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의학관을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즉, “의학이란 생동하는 생체의 流流轉轉하는 病像을 상대로 그 치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추호의 허식도 가장도 용납될 수는 없다. 오직 이론에서 치료로의 직결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이다.

전서는 크게 2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1편은 ‘연구와 고찰’로 15편에 달하는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진 학술논편들을 싣고 있다. 여기에는 유행성감모(毒感), 유행성 이상발진, 피임법, 紫斑病, 복약후 이상반응, 鼻痔, 소아마비, 회충, 疹眼(마진후 안질), 세균처리법에 대한 한의학적 고찰을 싣고 여기에다가 덧붙여 敗醬小考, 白虎湯論, 葛根黃芩黃連湯論 등의 논고를 수록하고 있다.

또 제2편은 ‘蟲垂炎연구시리즈’인데 충수염의 한의학적 고찰, 충수염 치료에 대한 제가의 手法, 침구치법, 그리고 충수염을 치료한 여러 임상의가들의 치험집이 수록되어 있다. 치험집에는 특히 저자의 치험과 함께 淺田宗伯, 湯本求眞, 鮎川靜, 馬場和光, 星野俊良, 大塚敬節, 龍野一雄, 高橋道史, 淸水藤太郞 등 일본의가와 박성수, 염태환 등 국내외 임상대가들의 치험례가 수록되어 있어 충수염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지견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충수염에 쓰이는 대황목단피탕, 의이부자패장산, 대건중탕에 대한 方論 3편이 들어 있어 가히 충수염에 대해 종합적인 학술토론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은 1965년 대한한방의학회에서 발행하였으며, 수록된 내용들 속에서 한의학적 인식방법과 치료법을 명쾌하게 제시하였으며, ‘이론에서 치료로의 직결’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실제 임상현장에서 체득한 醫案을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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