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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래포럼 48차토론회] 한약제제 효능분류 체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나
한의학미래포럼 48차토론회…김윤경 원광대 교수 발제
2015년 11월 05일 () 17:47:28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한미래포럼 제48차 토론회에 참가한 패널들이 한약제제 효능 분류 체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열띤 논의를 하고있다. <김춘호 기자>

“한약제제에 적합한 코드 중지 모아 연구하고 만들어야”

‘한약제제 효능분류 체계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한의학미래포럼(대표 김재효)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역 KTX 2회의실에서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 주최, 민족의학신문사 후원으로 제48차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에 나선 김윤경 교수(원광대학교 한약학과)는 “한약제제에 적합한 코드를 연구하고 만들어야 한다”며 “한약제제 효능 분류 체계가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게 좋을 지 의견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김 교수는 효능분류 체계는 제조, 생산, 유통 등에 꼭 필요하다며 의약품 분류체계 내에서는 한약제제에 적합한 코드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행 의약품 분류번호 규정의 유래와 국제적 의약품 분류코드인 ATC, 국가 의약품 표준 코드인 KD,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를 비교 설명하며 현행 의약품 분류번호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한 “현재의 의약품 분류번호에 500번대가 없는데, 일본의약품 효능 분류표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효능 분류가 일본의 것을 따왔음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효능분류 체계 개선의 대안으로 ▲현행 분류를 바탕으로 한 개선 ▲일본식의 코드 500내 별도분류 ▲중국식 효능분류와 동의보감식 적응증분류 등을 예시했다.

사회를 맡은 김재효 대표는 “약물 분류체계와 KCD 질병 분류체계의 차이는 엄청 넓다”며, “이를 채워나가려면 중간에 많은 요소들이 들어와서 매칭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관행적으로 전통 10종 의약서에 기반을 두고 정확하게 분류돼 있지 않다는 고민에서 앞으로 어떻게 새롭게 분류할 것인가, 아니면 내부적으로 기존 체계에서 개선할 것인가의 과정이 갈 길이 멀다”고 토로했다.
패널 토의에서 고흥 교수(세명대)는 발제에서 고칠 수 있는 방향은 다 말했다며, 어디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임상에서는 KCD 병명을 사용했기에 고전병명이 나와줘야 하지만 고전병명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한약제제에서 양방약리에 기준한 분류와 한방치법이나 병증에 기준한 분류를 공용해 따로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창호 교수(동국대)는 진단명하고 약물의 치료 기전이나 효과는 다른 부분이라며 “현 체계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논란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부터 천천히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수진 교수(상지대)는 “한약제제 효능 분류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며 “한국에서 사용하는 보험제제에 대한 분류만이라도 시작해 장기적으로 범위를 넓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플로어토의에서 제준태 간사(한의학미래포럼)는 “중국식, 동의보감식은 너무 추상적”이라며 “거풍한이라는 효능 분류도 그렇지만 실질 장부가 아닌 관념적인 장부 개념이 많이 들어가 있음”을 지적했다. 제 간사는 “한방 분류체계를 독자적으로 만든다고 하면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실질적으로 측정 가능한가는 효능 분류에 있어 제일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태형 박사(경희대 한의대)는 한국에서는 독자적인 효능 분류체계 혹은 질병분류체계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역설적으로 현재 한국에서 한의학이 당면해 있는 상황이 한국 한의학의 특징을 반영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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