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진의학, 어떻게 한의학을 활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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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진의학, 어떻게 한의학을 활용할 것인가
  • 승인 2015.10.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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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연 기자

전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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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진의학-국제군진외상학술대회, 박지훈 스포츠한의학회 학술이사 발표
 
[민족의학신문=전재연 기자] 군진의학에 어떻게 한의학이 활용될 수 있을까.
‘제46차 군진의학 및 2015년 국제군진외상 학술대회’가 28, 29일 양일간 성남시 밀리토피아호텔에서 열렸다. 국군의무사령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국민, 군 그리고 군진의학’을 주제로 연구논문과 외상분야 및 메르스 관련한 다양한 발표가 있었다.

◇스포츠한의학회 박지훈 학술이사(오른쪽)와 국군의무사령부 예방의학과 엄유식 중령.
한의학과 관련해 ‘임상의학 1 세션’에서 박지훈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학술이사가 첫 번째 연자로 나서 ‘스포츠한의학과 군진한의학’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박 이사의 발표에 따르면, 군진의료의 목표는 전투력 향상과 유지에 있다는 점에서 선수의 경기력을 관리하는 스포츠의료와 유사하다. 스포츠의학에서 한의학이 활용되는 3가지 영역(응급처치, 통증제어, 체력증진)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군진의학에서도 통용될 수 있음을 보였다.

골절, 탈구, 타박 등 외상과 관련해 응급처치로 한방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추나치료와 자연동, 치타박일방(治打撲一方), 당귀수산(當歸鬚散) 등 외상 관련한 한중일의 한약제제를 쓸 수 있다.
외상 및 내과 질환에서는 통증을 조절하는 침, 약침, 테이핑, 뜸, 부항 등으로 통증제어를 할 수 있다. 특히 야전에 특화된 치료 장비의 소형 키트화가 가능하다. 사례로 미국 공군에서의 통증 조절을 위한 이침 교육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체력증진을 위해 열중증(熱中症) 회복 및 피로회복 에르고제닉 에이드(ergogenic aid)로 다양한 한약을 활용할 수 있다. 한약에서 추출한 수액제제를 활용할 수도 있다.

마무리로, 박 이사는 평형침법을 개발한 중국 군의관 왕문원 교수와 ‘주후비급방(肘后备急方)’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연구로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중국중의과학원 투유유 교수의 사례를 소개하며, 고위 장교들에게 한의학의 활용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박 이사는 “국내 스포츠 현장 및 임상 사례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면, 미국, 중국 등 이미 한의 진료 기술을 가져다 쓰는 선진국들보다 군진한의학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의 준비와 진행 등을 맡은 국군의무사령부 예방의학과 엄유식 중령(한의사)은 강의에 참석한 후 “군진의학에서 한의학 활용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군의관 교육을 포함한 다방면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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