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번역 사업 ‘한의학 세계화’ 첨병 역할 톡톡
[민족의학신문=전재연 기자] 러시아어로 번역된 한의학 개설서가 우즈베키스탄 의료인 대상 교육 교재로 활용되면서 우즈베키스탄에 한의학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의료인 대상 교육과정에 한의학 교육이 시행되는 가운데 연구원에서 편찬한 러시아어 한의학 개설서가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우즈벡에는 현재 한-우즈벡 친선 한방병원이 운영되고 있고,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약정’에 따라 우리나라 한의사가 우즈벡에서 의료행위가 가능해지는 등 우즈벡에 대한 한의학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즈벡의 경우, 의료인은 의무적으로 의사재교육을 받아야한다. 교육 과정 중에 전통의학 교육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교육은 주로 중의사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었다.
한의학연의 한의학 개설서는 ▲한국 한의학의 특징 ▲의료서비스 시스템 ▲한의학 이론 ▲치료법 ▲주요 인물과 고의서 등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의학의 역사, 음양, 오장육부, 경혈·경락 등에 대한 이론과 함께 침, 뜸, 기공, 추나요법 등 한의학의 다양한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등의 전통의학에는 없는 사상의학이라는 독특한 한국적인 소재를 소개함으로써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차별성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엔 한의학연에서 편찬한 3종의 한의학 영문 서적이 동국대 미국 LA 캠퍼스에서 교재로 사용되었고, 2012년에는 한의학연에서 번역한 경혈위치표준 몽골어판이 몽골 현지에 배포 및 사용되는 등 한의학연에서 발간한 서적은 한의학 세계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혜정 원장은 “한의학연은 이미 영어·스페인어·러시아어 한의학 개설서, 동의보감 영문판, 동의보감 영문개설서 등 한의학 서적 발간 외에도 동의보감 영문 앱 개발 등 한의학 세계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전 세계에 한의학을 소개하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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