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여명 참가 ‘코크란 콜로키움’, 근거 바탕 보건의료 밀도 높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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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여명 참가 ‘코크란 콜로키움’, 근거 바탕 보건의료 밀도 높게 집중
  • 승인 2015.10.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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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형

김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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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코크란 비엔나 콜로키움 참관기: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김건형 교수

23번째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
국내에서도 9개 기관 25명 넘게 참가


◇코크란 방법론 워크숍 장면(위)과 코크란 콜로키움에 참가한 한국 연구자들.

코크란 연합은 연구자, 임상 전문가, 환자, 보호자 및 더 나은 보건의료를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독립적 국제 네트워크이다. 일체의 기업 후원을 받지 않고 상업적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단체의 후원(정부 지원 포함) 및 자발적 개인 참여로 운영된다.

이 단체에서 출간하는 코크란 리뷰는 높은 품질의 신뢰할 수 있는 근거 기반 보건의료 정보를 제공하여 그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1993년부터 매년 열린 코크란 콜로키움은 올해 23번째를 맞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10월 1일부터 총 8일간 개최되었다. 아침 7시 반부터 저녁 5~6시까지 워크숍, 미팅, 초록발표, 심포지엄 등 오직 근거 바탕 보건의료(Evidence-based healthcare)에만 집중한 밀도 높은 일정이었다.

특히 올해에는 참가자 수가 전 세계 1300여 명으로, 콜로키움 역대 최다에 달했다. 한국에서도 코크란 연합 한국지부, 대한의학회, 충남대학교, 국가지정 의과학연구정보센터(MEDRIC),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등 총 9개 기관 25명이 넘는 역대 최다 참가자들이 다양한 초록 및 구연발표를 하였다.

이번 콜로키움의 전체 주제는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과잉 정보의 여과”(Filtering the information overload for better decision)였다. 유례없이 증가한 방대한 보건의료 정보의 옥석을 가리고 그 중 양질의 근거를 현실에 적용하여 어떻게 더 나은 건강상태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결과 발표, 토론, 회의, 교육이 이루어졌다.

기존의 중재 효과 평가 분야 외에도 진단 정확도 검사, 예후, 질적 연구, 경제성 평가 등 다양한 방면의 연구 방법론 연구 및 경험적 근거 분석 결과가 논의되었다. 매년 한의학 및 전통의학 관련한 연구가 어느 정도 콜로키움에서 다루어지는지 유심히 보는데, 올해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중국의 연구자들이 포스터 발표 총 243건 중 12건(5%), 구연 발표 총 317건 중 1건(0.3%) 을 담당했다.

내년 콜로키움은 아시아에서 3번째(2009년 싱가포르, 2014년 인도, 2016년 한국), 동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서울에서 개최되며 코크란 연합 한국지부가 주관한다(10월 23일~27일). 한의학의 현대적 계승 발전을 위한 열린 마음과 건강한 문제의식을 지닌 연구자들이 내년 콜로키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근거 바탕 보건의료의 발전에 영향력 있게 기여하고자 하는 한의계의 의지를 표명한다면, 향후 더 나은 보건의료, 더 나은 건강을 위한 한의학/서양의학 간 협력은 물론 한의학 자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학회장과 가까웠던 비엔나 관광의 중심 명소인 성 슈페판 성당과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 슈니첼의 맛도 좋았지만, 근거 바탕 보건의료를 지향하는 전 세계적 노력에 작게나마 참여할 수 있었던 점 역시 뿌듯했다. 내년 콜로키움에 많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더 나은 건강을 위한 근거 바탕 보건의료에 한의계도 당당한 일원으로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

코크란 연합 홈페이지 : www.cochrane.org
코크란 라이브러리 홈페이지 : www.cochranelibr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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