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한의대생들 34일 만에 수업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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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한의대생들 34일 만에 수업 복귀
  • 승인 2015.10.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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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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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총회 열고 ‘수업거부 일시 중지’ 의견 모아
인증평가·강릉 분원 명의이전 등 이사회 상정키로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한의대 인증평가 문제 해결과 상지대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며 강의실을 떠났던 상지대 한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했다. 수업거부 투쟁을 시작한 지 34일 만이다.

◇상지대 한의대 학생회는 14일 비상총회를 열고, 수업거부 연장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상지대 한의대 투쟁은 계속 진행하되, 수업거부는 일시중지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사진제공=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회>
상지대 한의대는 14일 비상총회를 열고, 수업거부 연장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상지대 한의대는 투쟁은 계속 이어나가되, 19일부터 수업에 복귀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이번 수업복귀는 일시적이며,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다시 수업거부 투쟁을 하거나 더 나아가 동맹휴학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김세중 상지대 한의대 학생회장(본과 3년)은 “수업거부 일시중지는 한의대 인증평가 문제 해결과 상지대 정상화 문제가 지지부진한데다 수업거부가 장기화됨에 따라 유급이 현실화 되면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수업에 복귀하더라도 인증평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상지대 한의대 학생회는 13일 대학 본부와 비공식 만남을 통해 한의대 인증평가와 강릉 분원 명의이전 문제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당시 비공식 만남에는 조재용 총장직무대행과 조윤애 교무처장이 참석했으며, 한의대 학생회에서는 김세중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임원이 참석했다.

이 만남에서 대학 본부는 김문기 전 총장 소유의 부지에 있는 한방병원 강릉 분원을 상지대학교로 명의를 이전하는데 동의하고,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특히, 명의이전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부지를 물색해 분원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약속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대학 본부는 21일 열릴 이사회에 한의대 인증평가와 강릉 분원 명의이전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김세중 회장은 “한의대 인증평가 문제 등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이전에도 이와 비슷하게 일처리를 하다 연말에 학생회가 바뀌면서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한의대는 인증평가와 관련해 투쟁보다는 대학 본부와의 협상을 주로 진행하겠지만, 총학생회 산하 학생 비대위는 소규모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학 본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한의대는 다시 수업거부 투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특히, 다시 수업거부 투쟁에 들어간다면 최악의 경우 동맹휴학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 본부는 상지대 총학생회의 5대 요구안 중 하나인 구성원이 참여하는 대학구조개혁평가 진상조사위원회 및 대책위원회 설치 요구를 받아들여 교수협의회와 학생 3분의 2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일부 요구 수렴과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과대학별 투표를 통해 수업거부를 일시중지하고, 소규모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한, 총학생회 산하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해 각 단대에서 구성 중인 비대위를 하나로 모아 학생들의 소규모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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