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000억 투입 천연물신약은 실패...더 끌고 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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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000억 투입 천연물신약은 실패...더 끌고 가면 안 돼"
  • 승인 2015.09.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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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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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의원 촉구...“약사법상 신약 아냐, 천연물원료의약품이라고 해야”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15년 동안 1조4000억원이 투입된 천연물신약은 실패한 사업이며, 신약은 ‘천연물원료의약품’으로 불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재원 의원(새누리당)은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재차 천연물신약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재원 의원은 천연물신약은 실패한 사업으로 천연물신약은 천연물 추출 의약품이지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신약이라고 하면 단일 원료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인데 한약재는 복합성분이 대부분이어서 신약이라는 개념과 맞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글로벌로 나가지 못하고 국내용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연물신약이 미국에서 허가가 진행 중인 몇 건이 있다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천연물 원료 의약품’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15년간 천연물신약지원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법까지 만들어 1조4000억원을 투입했지만 천연물신약은 국내용 의약품으로만 사용되는 것이 전부”라며, “이 사업은 결과도 없지만 앞으로도 비전이 없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은 더 이상 끌고 가면 안 된다. 약사법상 신약과 다른데 신약이라는 이름을 써서 국민과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신약이라는 용어 대신 천연물원료의약품이라고 쓰고, 정책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승희 식약처장은 “네, 알겠습니다”라며 짧게 동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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