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도 있는 토론으로 의료기기 사용 당위성 알릴 것”
상태바
“심도 있는 토론으로 의료기기 사용 당위성 알릴 것”
  • 승인 2015.09.11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인터뷰-지역 언론에 ‘의료기기 사용 디베이트’ 진행하는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

지부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 고민
끝난 문제 아니기에 이슈화시켜야겠다고 생각
다섯 가지 주제 놓고 의협 측과 ‘지면 공방’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경기도한의사회가 한의사의료기기 활용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최근 경기·인천 지역 언론인 경인일보가 주관하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한·양방 디베이트’에 참여키로 했다. 어떤 내용을 어필할 것인지 ‘한의사의료기기사용규제철폐를 위한 경기도한의사회 비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성찬 수석부회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지역 언론에 디베이트를 진행하는 계기는 무엇인가.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슈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 <수원=김춘호 기자>
한의사가 진단기기를 사용해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환자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잘못된 의료제도로 인해 한의사는 진단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못했다. 지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규제개혁 논문을 쓴 교수를 초빙해 세미나도 개최하고 경기도한의사회 임원들이 국회의사당에서 1인 릴레이 시위도 했으나 메르스 사태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다. 아직 끝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슈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2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경인일보, 경기일보, 중부일보, KBS경기지부 등 경기지역 언론사와 접촉했다. 그 때마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경인일보 측에서 디베이트를 제안했다. 그동안 언론에서는 단발적인 기사 위주로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역사적, 학술적, 교육적 시리즈로 게재할 예정이다. 심도 있게 얘기해야 국민들도 이해가 될 수 있고 담당하는 공직자들도 이해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며 9월 중에 시리즈물로 게재 될 예정이다.

▶새로운 형태의 토론이다.
양 협회에서 경인일보 편집국에 칼럼 또는 어필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설명 등의 자료를 보내주면 담당 기자가 요약하고 정리하는 형태다. 기고 형식이 아닌 기자가 정리하는 것이기에 왜곡된 내용이 전달되지 않을까 우려도 있지만 사전에 지속적으로 회의를 하면서 이해도를 높였다. 편집국에서 양 협회의 주장을 충분히 스터디한 상태라 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에 쉬운 언어로 전달할 것이다.

▶언제부터 준비됐나.
7월 29일 경인일보와의 간담회를 통해 제안받았고 8월 초에 대응 팀을 꾸렸다. 그 후 목차선정부터 자료수집 등의 준비를 했다. 경기지부 내에서 의료기기 관련 비대위는 이미 구성돼 있지만 이번 디베이트 건으로 별도로 14명의 임원이 포함된 대응 팀을 구성했다.

▶어떤 내용을 강조할 것인가.
경기도의사회를 대표해서 나오는 대변인을 설득시키기는 어려운 일이다. 국민들에게 필요성을 알리고 현대식 한의학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또 한의학 자체가 어떻게 훌륭한 치료효과를 내고 있는지 등을 설명할 것이다.
비대위 내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10가지 토론 주제를 정해 신문사에 보낸 후 이슈화 될 수 있는 것 5가지를 선정했다.
정해진 주제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규제에 대한 의료적 측면의 부당성(이용규제에 따른 국민건강권 침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규제에 대한 관련 교육 측면의 부당성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규제에 대한 제도적 측면의 부당성(법률적 내용 중심)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규제에 대한 역사적 측면의 부당성(현대의료기기는 과학의 산물이지 양방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의 필요성(외국의 한의학 육성발전과 국내현황 비교) 등이다.

▶지역 언론과 소통이 활발하다.
그동안 한의학이 침체되고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한의학 자체의 효과가 떨어진다거나 학문이 시대에 뒤처진 건 아니다. 한의학도 시대에 맞춰 발전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아직도 전통한의학이라는 이미지에 갇혀서 바라보고 있다. 그 이유가 홍보에 무관심했고 소홀했기 때문이다.
28대 집행부에서는 언론사와 지속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한의학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다. 경기도청, 인재개발원, 경찰서 등에서는 간부들 교육프로그램에 한의사 강사를 원하고 있다. 그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국민들이 갖는 건강에 대한 관심은 크다. 하지만 한의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결국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자, 기공 강사 등이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의학에 대한 왜곡된 건강정보가 알려지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의사가 안게 된다. 교육의 기회, 강연의 기회가 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회원들의 협조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지부에서 준비해 대응하는 사안이지만 영향력은 국민과 모든 한의사에게 미친다. 중앙회 홍보팀에 이미 기획단계부터 알려 현재까지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
한의계에는 훌륭한 논리와 설득력을 갖고 있는 인재들이 많이 있다. 한의쉼터, 경기도회 밴드 등을 통해 의견을 많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원들 10여 명보다 2만 한의사의 의견이 훨씬 설득력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