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西太지구 제2차 전문가회의 참관기
상태바
WHO 西太지구 제2차 전문가회의 참관기
  • 승인 2003.10.10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전통과 현대의학의 조화에 관한 열띤 토론의 場’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 관련전문가를 만나고, 각국의 전통의학 동향이나 연구주제 그리고 미래에 대한 견해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와 국제기구 전문가회의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궁금함을 갖고 9월 16일 경주로 향했다.

경주에 도착, 대학교수로서가 아닌,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 전통의학담당관이 되신 최승훈 박사님을 만나 축하와 함께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시기를 부탁드렸다.

1999년 北京에 이어 제2차 전문가 회의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천년의 고도 경주(慶州)에서 열렸다.

대구한의대와 경상북도가 주관하고 WHO WPRO가 주최하였으며 보건복지부, 대구광역시, 대구상공회의소가 후원했다. 회의의 주제는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조화’였다.

회의 참석자는 WHO Consultant로 참석한 Harry H.S. Fong(미 일리노이大) 박사 등 13개국 26명의 공식참가자와 WHO에서 Chen Ken박사와 최승훈 박사가 참여하였다.

참석한 나라는 파푸아뉴기니, 호주, 베트남, 필리핀,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홍콩, 캐나다, 일본, 라오스 그리고 한국에서 고병희(한국한의학연구원), 강성길(경희대), 이혜정(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김용석(경희대), 장일무(서울대), 노병희(대구한의대), 김효종(대구한의대) 교수와 6명의 업저버가 참가하였다.

첫날인 17일은 전임 WPRO 전통의학담당관이었던 첸켄 박사의 북경 1차 회의결과 보고에 이어 14명의 연자가 차례로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① 본초의학의 비임상적 연구방법과 접근법(GAP에서 GMP까지)
② 전통의학 임상시험과 GCP
③ 한국에서의 약용식물과 본초의학의 연구
④ 홍콩에서의 중의학연구와 발전전망
⑤ 한국에서의 침술임상연구
⑥ 중국에서의 침술 적응증
⑦ 침술에 관한 기초연구 발전
⑧ 침술 임상연구 리뷰
⑨ 전통의학 연구를 위한 우선과제 및 방법
⑩ 캐나다에서의 천연건강식품(NHP) 규격화를 위한 근거표준화
⑪ 소비자 입장에서 본 전통의학의 근거
⑫ 전통의학이 근거증심의학이 될 수 있는가?
⑬ 과학적연구에 기반한 전통본초의학의 근거
⑭ 말레이시아에서 통합의학과 제5회 전통보완의학 국제회의(말레이지아, 2003.10.20~22)에 대한 소개순으로 발표됐다.

둘째날에는 전날 발표된 내용들을 정리발표를 하고, 이어 일본의 캄포의학의 임상연구, 전통의학에 관한 다면적 협력연구모델과 네트워크구축에 대한 발표 후 본초의학분과와 침술분과로 나누어 회의가 진행됐다.

본초의학분과에서는 전통의학에 존재하는 효능 근거를 밝히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었는데
① 알러지성 비염에 대한 중약의 효능
② 중의학의 표준화
③ 중의학연구(문헌연구, 방법론, 경과, 효능/안정성)
④ TrediMed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보완대체의학내에 있는 전통중의약요법 이해하기
⑤ 전통의학에 대한 비판적 고찰-연구접근법에 따른 권고회의(WHO Genova Meeting, 2003년 12월) 소개
⑥ 제1회 세계중의학대회와 WHO 전통의학 학술교육의 질에 관한 회의(호주 멜보른, 2003.11.21~24)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또 GMP와 GACP(Good agricul -tural & collection practices)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였고, 임상연구방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임상연구 방법론에 관한 논의에서는 무작위-대조군 연구를 강조했으나 僞藥을 반드시 사용하는 연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양성대조군을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였고, 부분적으로는 맹검을 하지 않거나 무작위법을 따르지 않은 경험연구, 환자중심의 결과기반의 연구도 인정하며, 전통적인 시술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연구법 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아직 전통의학의 근거는 낮은 수준임을 인정하였다.

침술분과에서는 침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 비용효과에 대한 근거, 작용기전에 대한 근거, 경락이나 진단에 관한 학술적 기초에 대한 근거에 관한 토의가 있었으며, 전통의학에 대한 근거중심 시술과 현대연구의 적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셋째날인 19일에는 본초의학에 관한 민속약물요법적 기법 등 사회경험적 연구방법에 대해 토의하고, 전통 보완의학에 대한 사회시장연구를 정리하였다.

또한 전통의학의 효과와 관련된 관찰되고 기술가능한 과학적 연구 근거 평가기준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기준으로는 연구의 목적이 명확한가, 결과측정과 종결점이 명확히 있는가, 산입과 제외기준이 명확히 기술되어있는가, 표본 크기는 적당하고 공정한가, 통계적 분석기법이 정확하고 잘 기술되어 있는가,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대조군이 있는가, 무작위추출한 연구인가, 맹검은 잘 지켜진 연구인가, 부작용 혹은 참여자 탈락의 이유 등 어떠한 위험에 관한 정보가 잘 기술되어있는가, 연구에 필요한 의학적 구성요소가 정확히 정의되고 특징 지워져 있는가 등이었다.

침술분과에서는 전날에 이어서 전통의학에 대한 근거중심 시술과 현대연구의 적용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였고, 침술과 전통의학에 관한 연구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의와 협력을 강화하고 적절한 전통의학 연구를 증진시키기 위한 기전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마지막날에는 각각의 분과회의를 정리하고, 결론과 권고사항을 정리하였다.

한 창 호(대한한의학회 학술이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