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남-북 교류의 장 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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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남-북 교류의 장 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업”
  • 승인 2015.08.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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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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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다양한 글로벌 한약제제 개발 통해 공생 가능”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남북이 한의학을 통해 교류에 나서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남북 간 군사적 대결에 이은 긴장 완화 및 화해 분위기의 조성에 맞춰, '새로운 남북교류의 장을 열어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업이 한의학’이라는 논평을 27일 냈다.

한의협은 “한민족의 문화와 생활에 기반을 하고 있는 의학이자 응용과학인 한의학은 분단 이후 각자의 체제 속에서 발전하여 왔으나 사람을 치료한다는 근본적인 목적은 동일하며 남북한 모두 전통성을 유지하며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상과 체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실용 학문인 한의학은 지금 당장 남북한 공동의 이익을 위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이질감에 따른 위험요소가 가장 적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고야 의정서’ 등 전 세계적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했을 때, 한약재 공동재배사업을 통해 남측은 우리의 씨앗과 품종 등 한약재 자원을 지킴과 동시에 안정적인 한약재 공급처를 하나 더 확보하게 되고 북한은 한약재 재배를 통한 수익은 물론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한의협의 입장이다.

또한, 생산-가공의 이원적인 협력을 벗어나 분단 70년간 각자 연구해온 한의학에 대한 논의를 통해 다양한 한약제제 개발과 치료기술을 발전시킨다면 민족 공동체로서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한의협은 “2014년 6월 보건복지부와 함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 국립의과대학에 ‘유라시아 의학센터’를 개소했고, 협약서를 통해 러시아-대한민국 뿐 아니라 북한을 포함해 언제든지 남북이 함께 공동으로 동아시아 의학을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이는 유라시아 여러 국가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북한이 개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Eurasia Initiative)’ 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면 남북이 합작해 다양한 글로벌 한약제제의 개발을 통해 공생의 길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중성약(한국의 한약제제에 해당) 세계시장 수출액은 약 36조원에 이르고 일본도 한약제제 생산기업인 쯔무라제약 한 곳의 한약제제 매출규모가 1조2605억원(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한약제제 생산규모 1628억원 보다 무려 7.7배나 높다”고 비교 분석했다.

덧붙여 “만약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으며 남북이 협력해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다면 우리도 충분히 중국과 일본을 넘어선 글로벌 한약제제를 개발하고 국부창출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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