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 “의협 참여? 한의학 전문가 아닌 단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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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 “의협 참여? 한의학 전문가 아닌 단체가 왜?”
  • 승인 2015.08.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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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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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30개 질환에서 시작해 점차 범위 늘려가 활용했으면…” 기대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 기반 조성을 위해 범한의계가 참여하는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가 나자 한의계 내부에서는 근거 중심 치료에 관한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한의사는 “근거에 따른 치료는 객관성도 확립할 수 있고 개원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30개의 질환에서 시작해 점점 범위를 늘려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치료의 근거와 가이드라인이 확립된다면 한의학의 해외진출에도 강력한 무기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한의사는 “위원회에 바람이 있다면 현재 나와 있는 임상연구 문헌을 잘 정리해 임상에서 실질적 효용이 있는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는 발표가 나자 즉각 반대하는 자료를 냈다. 의협은 “한의약추진위원회를 한의계 인사들로만 구성해놓고 의료계에 자문과 협력을 구한다는 말은 모순”이라며 “한의약 임상진료지침을 철저히 과학적, 객관적 방법으로 추진하려 했다면 당초 위원회 구성단계에서부터 의료계 참여를 요청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의 한 위원은 “의협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라며 “근거중심 한의학 추진은 전문가인 한의학자와 한의사, 관련업계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추진해나가야 하는데 한의학의 전문가가 아닌 의사단체에서 참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만약 (양방)의학 종사자들의 자문이 필요하다면 위원회에서는 언제든지 요청할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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