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원 개인정보 유출 사건 두고 '의-약' 대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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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원 개인정보 유출 사건 두고 '의-약' 대립 심화
  • 승인 2015.08.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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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자 기자

박애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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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검찰의 철저한 수사 촉구 및 약사회 관계자 등 엄중 처벌"
藥 "후안무치 행위에 대한 마지막 경고…대오각성 촉구"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약학정보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놓고 의약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비난하며, 대립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약사회 관계자 등 연루된 이들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내자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후안무치 행위에 대한 마지막 경고라며 발끈했다. 그러자 의협은 대국민 사과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 하라고 재반박했다.

의약단체 대립의 포문을 연 것은 의협이다.
의협은 6일 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약국청구소프트웨어 프로그램 PM2000에 대한 허가만 취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일단락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의협은 “은근슬쩍 무마하려 하지 말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해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약학정보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하며, 약정원 임직원 및 대한약사회 관계자 등 연루된 이들에 대해 일벌백계해 의료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약사회는 즉각 반박 성명서를 내고 망언, 후안무치 등의 자극적 단어를 사용하며 의협을 비난했다.

약사회는 “의협이 도를 넘은 비난과 자신의 흠결조차 망각한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였다”며, “왜곡된 비난 공세를 계속할 경우 의협의 부당한 행위들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에 직면케 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무엇이 진실인지 서로가 더 잘 알고 있음에도 진실을 호도하고 정의를 왜곡시키기 위한 의협의 파렴치한 행위는 그만 접기 바란다”면서, “의협의 후안무치한 행위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그 부당함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협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이에 의협은 10일 다시 반박하는 성명을 배포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의협은 “약사회가 원색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환자정보와 진료정보가 무단으로 상업적 판매된 것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 과연 후안무치한 행동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약사회는 독립된 재단법인이라고 주장하는 약정원 사안에 깊이 관여하는 이유에 대해 보다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며 약정원의 유죄 판결에 대한 책임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사회가 언급한 의협의 해킹 사건은 약정원의 파렴치한 진료정보의 상업적 이용 및 판매 사건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안”이라며, “약사회는 대국민 사과를 통한 진정한 반성 후 전향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전문가 단체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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