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열, 염증-면역반응에서 생기는 신체의 증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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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 염증-면역반응에서 생기는 신체의 증후 표현”
  • 승인 2015.07.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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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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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를위한임상아카데미’ 살롱 7번째 토론회 이태희 가천대 교수 주제발표

이태희 교수의 발표내용과 참석자들의 토론을 별도로 정리했다. 토론회 이후 SNS를 통해 또다시 논의가 이어졌고 의견의 상당부분이 정리됐음을 밝힌다. <편집자 주> 

◇이태희 가천대 교수가 ‘체온과 관련한 한의학의 한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홍창희 기자>

상한론은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이고, 교감신경의 반응으로 시작하여 인체가 지쳐가면서 부교감신경 항진의 허한증(虛寒證)으로 진행되는 상황(체온변화, 사이토카인에 의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변화, 체액손상, 혈전발생, 순환부전)을 관찰한 것이다. (특히 장티푸스와 유사하다)

이러한 발열반응에는 뇌의 회로가 중요한데, 말초와 중추신경계가 같이 반응하며, neuro-endo-immune communication이 돼 뇌간(brain stem)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외부감염 이후 교감 부교감의 밸런스의 차이가 육경병(六經病)의 순서로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태양병 초기 발산(發散), 청열해독(淸熱解毒), 염증이 진행되는 동안 물, 단백질이 빠져나가고 어혈(瘀血)이 생기고, 땀 소변이 많아지면서 체액부족의 양명병 승기탕증(承氣湯證)이 생기고, 지치는 과정에서는 오령산(五苓散), 이후 사역탕(四逆湯)의 적응증이 나타난다.

인체는 지속적으로 균형(balance) 맞추고 있으며, 평형(homeostasis)을 추구하면서 유지되고 있다. 한의학에서 음양의 균형이라고 표현한 것은, 체온의 측면에서는 염증에 관련된 프로스타글라딘(prostaglandin) 수용체의 상호조절이나 각종 염증반응 단계에 신경내분비계의 피드백(feedback) 등에서 나타난 각 증상들의 변화단계이다.

▶상한(傷寒) 원인 해석 제시
한(寒)- 외기(外氣)와 관련되는 균, 면역이 붙어서 진행되는 염증과정. 즉 병인(病因)으로서의 ‘한’이라는 개념은 온도를 끼고 병균이 감염되는 것이고, 온병도 침입경로가 다른 것이 아니고 날씨에 따른 다른 균의 감염이다. 예) Staphylococcus - 여름, Yersinia - 겨울

▶상한(傷寒) 대표방 마황탕(麻黃湯)의 해석 제시
초기 상한 상태에 적용하는 마황탕은 시상하부와 심 폐 신장을 통한 수분 조절 시스템과 유관하다. (계지탕 계열과는 감염의 강도차이, 개인적 반응차이로 구분된다.) 마황은 시상하부에서 세팅 포인트(setting point)를 내리고,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심박을 높이고, 기관지를 늘여 산소를 많이 받아들이게 하여 열을 발생하도록 하여 식균과 면역반응이 잘 일어나도록 하고, 한출과 소변배출을 증가시켜 체온을 낮추게 된다.

계지(桂枝)는 심장 수축력을 증가시켜 마황을 도와주고, 행인(杏仁)은 호흡중추를 억제 → 기관지경련 억제 → 호흡량조절로 ATP 형성에 필요한 산소를 조절하고, 감초(甘草)는 미네랄코르티코이드(mineralocorticoid)로 collecting duct에서 수분 재흡수 기전으로 작용하여 마황 계지의 발한으로 인한 수분과다 배출을 억제한다. 즉, 마황탕은 마황 계지의 흥분 작용과 행인 감초의 조절 작용이 인체 내의 균형을 맞추어 기(氣)와 진액(津液)을 보존한다.

그런데, 마황에는 흥분과 억제 성분이 모두 들어있어, 마황 전체가 아닌 에페드린(ephedrine)만으로 투여하면 마황탕의 효과가 사라진다. 마황탕으로 대표되는 처방은 상한론 처방 내에서 전체 균형조절 통해서 치료하는 강점이 있다.

▶열이 일어나야할 중요한 이유
염증에서 발생한 열은 대식세포의 탐식작용, 중성구 침착, T-cell 증식, O2-radical 생성, interferon 합성 증가 등에 필요하다. (열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병과 싸울 수가 없다)

따라서 열을 억제하는 것보다 한의학에서 발산 발표의 치료법이 해열시키는 것보다 합리적이다. 해표약의 심박을 증가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우는 발열반응은 초기 감염에 열 발생은 면역기능을 증가시키게 된다.
<정리=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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