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비판과 발전적 대안 제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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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비판과 발전적 대안 제시 기대한다
  • 승인 2015.07.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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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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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6주년 축사] 이혜정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이 혜 정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민족의학신문의 창간 2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1989년, 200여 명의 뜻 있는 한의사들이 힘을 모아 한의계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위해 창간된 민족의학신문이 어느덧 26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민족의학신문은 창간 이래 한의학이 지닌 학술적 가치와 효용성을 재조명하는 등 한의학 발전에 기여해오며 2만 한의사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간의 노고에 대해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연구원은 지난 2월 융·복합 연구를 기반으로 성과창출형 조직선진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추진했고 경영 계획도 수립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성과 창출 경영,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융·복합 연구, 개방형 대내외 협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즉, 100세 시대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의학적 통합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인성·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한의 예방·치료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의 임상기술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고 융합형 한의의료기기 개발 및 한약제제 활용 기술 개발 등 임상 수요 해결형 R&D를 통해 한의약 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쓰겠습니다. 또한, 한의이론의 과학적 규명과 안정적인 한약자원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지식자원 확보 및 활용 기술 개발로 지속가능한 한의의료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데 매진하겠습니다.

2015년 상반기를 우선 결산해보면, 한의계의 많은 도움으로 의미 있는 성과들이 얻어진 것 같습니다.
한의학의 국제화 분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지난 5월 제주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보완의학연구 학술대회인 ICCMR 2015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ICCMR 2015는 영국 옥스퍼드대 데니스 노블 교수 등 세계적 석학을 비롯해서 미국·중국·독일 등 25개국 58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미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전통의학 및 보완·통합의학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성공적인 ICCMR 2015는 전 세계에 한의학의 우수성과 함께 한의학 R&D 수준을 보여준 무대였고, 우리 한의학이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6월에는 한의 응용기술의 실용화 연구를 통한 기술사업화와 지역 산·학·연 협력거점 역할을 통해 한의약 산업기술 허브 역할을 담당할 한의기술응용센터가 대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의기술응용센터는 앞으로 생명공학기술을 비롯해서 나노기술 등 한의학과 첨단과학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한의 응용 소재 개발과 한약 신(新)제형 개발 등 한의 소재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의약 산업 활성화와 한방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민족의학신문 독자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
최근 우리 사회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성·난치성 질환뿐만 아니라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여 지속적으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우리가 한의학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전체 한의계가 힘을 모아 한의학적 치료 방법이나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와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이 가운데 우리 연구원도 한의학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객관적 연구를 통해,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민족의학신문이 한의계의 밝은 미래를 위한 건전한 비판과 함께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해주시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 번 민족의학신문의 창간 2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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